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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부품 계열사, 3분기 ‘갤럭시 효과’ 빛 보나?


입력 2015.10.02 10:59 수정 2015.10.02 11:38        김유연 기자

삼성디스플레이, 중국 스마트폰 OLED 채택 본격화

삼성SDI‧삼성전기, 비주력 사업 정리로 수익성 개선

삼성 주요 부품 계열사 실적 추이 ⓒ데일리안

삼성디스플레이·삼성SDI·삼성전기 등 삼성 주요 부품계열사들의 올 3분기 실적이 당초 우려와는 달리 완만한 상승곡선을 그릴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삼성SDI와 삼성전기는 최근 비주력 사업 정리 등 사업 재편이 향후 실적 개선에 긍적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2일 관련업계와 증권가에 따르면 삼성SDI의 올해 3분기 매출 예상 평균치는 1조9000억원, 영업이익 예상 평균치는 60억원대로 추산된다.

전년동기인 지난해 3분기(영업이익 262억원)와 비교하면 다소 못미치는 수치지만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SDI는 2분기 37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었다.

지난 2분기 실적 저조는 전체 매출의 42%를 차지하는 소형전지 사업 부진이 큰 영향을 미쳤다. 갤럭시S6 판매가 기대에 못 미치면서 배터리 공급 물량도 위축될 수 밖에 없었던데다 갤럭시S6와 갤럭시노트5에 탑재되는 폴리머(파우치) 배터리를 공급하기 위해 생산라인을 전환한 것도 부담으로 작용됐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3분기에는 갤럭시노트5의 조기 출시와 중저가 스마트폰의 폴리머형 배터리 채용 증가 등으로 전 분기 대비 흑자 전환이 예상되고 있다.

삼성전기는 상반기 강도 높은 사업 구조조정으로 3분기 매출 규모는 전 분기 대비 감소하겠지만 영업이익은 11.4% 증가한 910억원에 예상 평균치가 형성됐다.

삼성전기는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모터 사업을 처분한데 이어 최근 파워와 튜너, 전자가격표시기(ESL)등 비주력사업을 분사하는 적극적인 사업구조 개편을 했다.

이 때문에 매출 감소가 불가피하지만 스마트폰 출하량 증가로 인한 기판과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매출 확대가 3분기에 좋은 성적을 낼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 2분기 적자를 기록했던 고다층기판(HDI)과 플립칩볼그리어레이(FC-BGA)의 영업이익도 실적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디스플레이도 세계 최대 모바일 시장인 중국에서 스마트폰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사용한 스마트폰 출시가 본격화되면서 3분기뿐만 아니라 하반기 호실적이 예상된다.

중국 스마트폰업체들이 지난해(5종)보다 3배 늘어난 총 15종의 스마트폰에 OLED 디스플레이를 채택하면서 실적 개선의 기회로 작용하고 있다.

3분기 삼성디스플레이 영업이익 평균 예상치는 7500억원 전후로 매출뿐만 아니라 수익성도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전 분기에는 삼성전자 주력인 인터넷모바일(IM)부문이 기대만큼 힘을 내지 못해 부품 계열사의 실적도 정체기에 빠졌었다”면서 “3분기에는 IM부문 이익 감소에도 OLED 디스플레이 등 부품 부문 실적이 점진적이나마 개선돼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연 기자 (yy908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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