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교수 연봉, 91개 대학서 평균 1억원 넘어

192개 4년제 대학 전임교수 보수, 의대 가장 높아

교수 9481만원, 조교수 5284만원

국내 4년제 대학 교수들의 평균 연봉은 9400여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정교수 평균 연봉이 가장 높은 대학은 의과대학으로 집계됐다. 조교수 평균 연봉의 경우 교수의 55% 수준으로 확인됐다.

29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염동열 새누리당 의원이 교육부에서 받은 '2015년 전국 4년제 대학 전임교수 직위별 보수현황'에 따르면, 정교수 평균연봉은 9481만2000원으로 집계되었다. 부교수는 평균 7576만1000원, 조교수는 평균 5283만9000원으로 나타났다.

이번 대학교수 평균연봉 현황은 전국 192개 대학 219개 캠퍼스를 대상으로 했다. 각종 수당과 급여 성격의 연구비 등이 포함된다. 올해 4월1일 기준이며 연간 급여액을 예상한 금액이어서 실제 급여와는 차이가 날 수 있다.

전국 4년제 대학 가운데 정교수 평균연봉이 가장 높은 곳은 가톨릭대 성의캠퍼스로 2억117만300원이었다. 이어 연세대 1억6293만원, 인제대 부산캠퍼스 1억4900만6000원, 포스텍 1억4028만5000원, 성균관대 1억3473만9000원, 강남대 1억3107만5000원, 을지대 대전캠퍼스 1억2949만8000원, 경희대 1억2834만7000원, 한양대 1억2758만원, 서울여대 1억2408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정교수 평균연봉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10곳 가운데 7곳은 의과대학을 보유하고 있는 대학이다. 의대가 있는 대학은 부속병원에서 임상진료를 하는 교수의 진료수당을 보수 현황에 포함했다.

전국에서 정교수 평균연봉이 가장 높은 가톨릭대 성의캠퍼스는 의대와 간호대, 부속병원만 있는 캠퍼스이다. 가톨릭대 성의캠퍼스는 부교수와 조교수 평균연봉도 가장 높아 둘 다 1억원을 넘었다.

전국 4년제 대학 가운데 정교수 연봉이 평균 1억원을 넘는 곳은 91곳(41.6%, 본/분교 분리)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보다 17곳 늘어난 수준이다. 부교수 연봉이 평균 1억원을 넘은 대학도 7곳으로 집계됐다. 이 중 4곳은 의대로 나타났다. 조교수 연봉이 1억원을 넘는 대학 2곳 역시 모두 의대와 부속병원이 설치된 곳이다.

지역별, 설립별로는 수도권 4년제 대학의 정교수 평균연봉이 9948만9000원으로 전체 평균보다 높았다. 비수도권 대학의 정교수는 수도권 대학 교수보다 평균 747만7000원 적게 받았다.
서울소재 대학의 정교수 평균연봉은 1억475만3000원으로 경기/인천지역 대학 교수(9368만5000원)보다 1106만8000원 많았다. 해당 대학의 정교수 평균연봉은 비수도권 전체보다는 높고 광역시에 위치한 비수도권 대학 평균보다는 낮았다.
정교수는 사립대, 조교수는 국공립대의 평균연봉이 더 높았다.

국공립대 정교수의 평균연봉은 9107만1000원으로 사립대 교수(9572만6000원)보다 465만5000원 적었다. 부교수는 국공립대(7573만3000원)와 사립대(7576만7000원)간 차이가 거의 없었다. 조교수는 국공립대가 사립대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공립대 조교수(6428만9000원)는 사립대 조교수(5013만4000원)보다 평균 415만5000원 더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