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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 도둑 잡고보니 '친동생'...훔진 소가 무려...


입력 2015.09.25 11:30 수정 2015.09.25 11:31        스팟뉴스팀

소 훔친 동생 "내게도 소에 대한 상속권이 있는 줄 알았다"

형이 키우던 소를 절반 이상(시가 5000만원 상당) 내다판 동생이 경찰에 붙잡혔다. 하지만 형은 선처하기로 했다.(자료사진)ⓒ연합뉴스

형이 키우던 소를 절반 이상 내다판 동생이 경찰에 붙잡혔다. 하지만 형은 선처하기로 했다.

지난 달말 여행을 다녀온 A 씨는 자신이 키우던 소 40마리 중 어미소 5마리와 송아지 10마리 등 한우 15마리가 사라진 것을 발견했다. 액수로 따지면 시가 5000만원이 넘었다.

A 씨는 곧바로 근처 파출소로 가 신고한 후 수사를 기다렸지만, 잡고보니 범인은 자신의 친동생인 B 씨(30)였다.

동생은 지난달 31일 오전 11시께 A 씨가 여행간 틈을 타 한우를 훔쳤고, 동네 후배인 C 씨(19)를 시켜 축사 화물차를 운전하게 해 남해에 소를 팔고온 것으로 경찰 조사결과 드러났다.

동생은 받은 계약금 550만원을 모두 유흥비로 탕진했다.

경찰의 자수 권유에 범행을 시인한 동생은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 형과 함께 축사를 관리해 나에게도 소에 대한 상속 권리가 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를 도난 당한 형 A 씨는 이와 같은 사실을 처음 들었고 "동생을 처벌해달라"며 경찰에 강력히 요구했다. 하지만 동생이 거듭 용서를 구하자 고소를 취하한 것이다.

이에 따라 경찰은 25일 B 씨를 공소권 없음으로 불기소 처분하고, 공범인 C 씨에 대해서는 절도방조 혐의로, 시가보다 소를 싸게 산 장수에게는 장물취득 혐의로 각각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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