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창규 KT 회장 "미래성장사업에 2020년까지 13조 투자"
통신 130주년 간담회서 ICT의 미래비전 제시
2020년까지 융합형 서비스 5조, 글로벌 2조 매출 달성
대한민국 통신 130주년을 이끌어 온 KT가 2020년까지 미래 성장사업에 13조원을 투자하며, ICT 선도 사업자로 우뚝 서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황창규 KT 회장은 23일 오전 서울 세종로 KT광화문빌딩 1층 올레스퀘어에서 통신 130주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새로운 미래 비전을 발표했다.
황 회장은 이 자리에서 ‘금석위개’에 빗대 취임 후 1년 8개월 동안 KT의 변화에 대해 설명했다.
황 회장은 “절박한 마음으로 화살을 쏘니 단단한 바위를 뚫었던 것처럼 회사를 살리겠다는 KT 임직원들의 노력으로 무선사업에서 순증 1위(2015년 상반기)를 기록했다”며 “최근 다우존스지속가능경영지수(DJSI) 유무선 통신 분야에서 세계 1위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황 회장은 “130년 대한민국 통신의 역사는 KT의 역사이고, 세계적인 ICT 강국이 된 배경에는 KT가 있었다”며 “산업간 경계도, 국경도 무너지는 혁명적 변화의 시기를 맞아 ICT를 중심으로 대한민국의 미래 130년을 이끌어 가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담고 있다”고 말했다.
KT는 ICT를 기반으로 산업과 생활에서 벌어질 혁명적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차별적 기술력을 바탕으로 ‘지능형 기가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지능형 기가 인프라는 최첨단 관제,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과 결합해 이용자들에게 더 큰 가치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KT는 지능형 기가 인프라와 미래성장 사업에 2020년까지 13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미래의 인프라는 속도, 용량, 연결을 뛰어넘는 가치를 가져야 하며 그것은 바로 ‘지능형’이라는 설명이다. KT가 보유한 ‘위즈 스틱’, ‘기가오피스’, ‘전용 LTE’ 등이 대표적 사례이다.
이번에 처음 소개된 ‘위즈 스틱’은 네트워크 기반의 ‘휴대형 보안 플랫폼’이다. 파밍 사이트 접속과 웹캠 해킹과 같은 문제를 네트워크 차원에서 원천 차단해주는 게 특징이다. 지문인식 기능을 활용해 별도의 아이디, 패스워드 없이 통합인증이 가능할 정도로 지능화된 보안 기능을 지원한다. 위즈 스틱은 올해 연말 상용화 예정이다.
KT는 위즈 스틱과 같이 차별화된 보안 솔루션을 지속 개발해 2020년 약 10조원의 국내 보안서비스 시장에서 1조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285조원으로 추산되는 글로벌 보안 서비스 시장도 적극 공략하겠다는 방침이다.
KT는 지능형 기가 인프라와 미래융합 서비스의 시너지를 적극 꾀하겠다는 전략이다.
스마트에너지 기술을 호텔, 공장, 레포츠사업장 등으로 확대해 2020년 1조 6천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소아발달질환 관련 유전체 분석 솔루션도 올해 안에 상용화 예정이다. 유전체 분석을 통해 55가지 질환 위험도를 사전에 예측하고 조기에 치료함으로써 소아발달질환 치료에 획기적인 해결책을 제시한다. ICT를 기반으로 한 융합형 서비스에서 2020년까지 5조원의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목표이다.
글로벌 사업에서도 박차를 가한다. 과거 통신 사업자의 해외 진출은 망을 깔거나 지분투자 방식으로 한계가 많았지만 앞으로는 에너지, 보안 솔루션, 빅데이터 등을 통해 쉽고 빠르게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T는 ICT 융합형 서비스를 포함해 2020년 글로벌에서 2조원의 매출을 올리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황창규 회장은 “지능형 인프라와 연결되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융합형 서비스 사례와 같이 ICT 사업자는 모든 산업의 가치를 높여주는 융합형 서비스 개척자로서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가토피아’를 세계로 확산시키는 ‘글로벌 기가토피아’의 포부를 밝혔다. KT는 글로벌 기가토피아 실현을 위해 벤처, 중소기업, K-챔프에 대한 지원을 강화한다. 특히, 경기창조혁신센터를 국내 창조기업의 글로벌 진출 허브와 ICT 융합기술 발전의 메카가 되도록 적극 협조할 계획이다.
그는 “KT는 지능형 기가 인프라 구축과 ICT 융합기술로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해 대한민국을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는 국가로 만들겠다”며 “4차 산업혁명은 대한민국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국민들이 보다 안락하고 편리한 생활을 누리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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