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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오르세 미술관서 명작의 감동 한국어로 느끼세요"


입력 2015.09.15 00:13 수정 2015.09.15 00:33        윤정선 기자

기존 9개 언어에 한국어 추가…글로벌 문화후원활동 일환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왼쪽)과 기 코즈발(Guy Cogeval) 오르세 미술관장(오른쪽)이 14일 파리 오르세 미술관에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대한항공

앞으로 한국어로 프랑스 오르세 미술관 작품의 감동을 고스란히 전달받을 수 있게 됐다.

대한항공은 14일 오후(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오르세 미술관에서 한국어 작품안내 서비스 시작을 기념하는 행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을 비롯해 기 코즈발(Guy Cogeval) 오르세 미술관장, 주요 재계·문화계·스포츠계 인사오 스카이팀 항공사 최고경영자(CEO)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대한항공의 이번 한국어 작품안내 서비스 후원 런칭에 따라 오르세 미술관의 멀티미디어 가이드에서 서비스되던 기존 9개 언어에 한국어가 추가된다. 아울러 미술관 가이드 맵(Guide Map)과 카탈로그(Catalog)도 한글화해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이를 위해 대한항공은 지난해 10월 오르세 미술관과 사전 후원 협약을 맺은 바 있다.

조양호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대한항공이 파리에 여객노선을 개설한지 40주년이 되는 해에 오르세 미술관에 한국어 안내서비스를 제공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많은 한국 관광객들이 우리 언어를 통해 오르세 미술관의 명작들에 대한 풍성한 감동과 아름다움을 경험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명작의 감동 오롯이 한국어 전달=지난 1986년 12월 설립된 오르세 미술관은 루브르 박물관, 퐁피두 센터와 함께 파리의 3대 미술관으로 꼽힌다.

특히 인상파 회화를 비롯한 19세기 미술작품들을 주로 전시하고 있다. 이른바 '인상주의 미술관'이자 현대 미술학의 살아있는 교과서로 불린다. 또 단순한 전시공간을 넘어 공연·교육·토론의 장으로 활용되는 문화 공간이다.

오르세 미술관은 영어, 프랑스어, 독일어, 이탈리아어, 스페인어, 포르투갈어, 러시아어, 일어, 중국어만 서비스되고 있다. 이 곳을 찾은 한국인 관광객들은 오르세 미술관의 감동을 오롯이 느끼지 못했다.

한진그룹 해외 박물관 한국어 안내서비스 후원 현황 ⓒ데일리안

대한항공의 이번 후원을 통해 근대 회화의 아버지로 불리는 폴 세잔의 대표작인 '목욕하는 사람들', 바르비종 화파의 창시자인 장 프랑수아 밀레의 '이삭 줍는 사람들', 인상파 양식의 창시자 중 한명인 클로드 모네의 '양귀비 들판', 프랑스 후기 인상파 화가의 대표격인 폴 고갱의 '아레아레아(기쁨)', 근대적 감각을 대표하는 에드가 드가의 '압생트', 빈센트 반 고흐의 '자화상' 등 314개 유명 작품에 대한 한국어 안내를 받을 수 있게 됐다.

대한항공이 오르세 미술관을 포함해 대영박물관, 에르미타주 박물관 등 세계 유수의 박물관에서 한국어 안내 서비스를 후원한 이유는 우리말의 위상과 국민들의 자긍심을 높이는 글로벌 문화후원활동의 하나다.

세계 유수의 박물관의 작품 안내 서비스 언어는 관람객 비중에 따라 이루어지는 것이 원칙이다. 대한항공은 이들을 설득해 차례차례 한국어 서비스를 관철시켰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앞으로 글로벌 선도 항공사로 가지고 있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토대로 한국 문화를 세계 속에 알려나갈 계획"이라며 "한글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계속 진행하는 것은 물론, 아름다운 문화를 세계로 확산시켜나가는 메신저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윤정선 기자 (wowjot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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