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연합 중진 오후 회동…극적 타협점 마련될까?
문 대표 "재신임투표 연기는 가능, 중앙위 연기는 불가" 입장 피력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와 당 중진 간의 심야회동이 무산된 가운데 중진 의원들이 12일 다시 만나 '재신임 정국'에 대한 해결책 모색에 나선다.
새정치연합 중진 의원들은 문 대표의 재신임투표 돌입 하루 전인 이날 오후 5시 국회 내 이석현 부의장실에서 전날에 이어 재차 모여 대책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현재 일부 온건파 중진·원로를 중심으로 '16일 혁신안 의결을 위해 소집된 중앙위원회 연기 요구를 접고 재신임투표 보류만 요구하자'는 절충안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최종 조율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앞서 11일 이석현 부의장과 박병석 의원은 3선 이상 중진 의원 17명의 회동 결과를 토대로 밤 늦게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문 대표와 회동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는 재신임투표 보류는 물론 중앙위 소집 연기 주장도 제기도 제기됐다.
문 대표는 재신임투표 시기에 대해서는 추석 전까지 미룰 수 있다는 입장을 보였으나 중앙위 소집은 당무위원회의 의결로 결정된 만큼 미룰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결국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하고 논의가 결렬됐다.
중앙위 소집 연기 요구를 철회할 경우 논점이 재신임투표 연기에 모아져 타협점을 찾을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그러나 일부 중진 의원들은 중앙위 연기에 대해 여전히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어 전망을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다.
새정치연합 중진 의원들은 이날 오후 회동에서 어느정도 내부 합의를 도출할 경우 다시 문 대표를 만나 추가 절충을 시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표의 재신임투표 강행 방침에 따른 내분 사태가 이날 회동으로 해소될 수 있을지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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