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기 3대·전용헬기 6대 등
조종사 및 정비인력 30여명도 대한항공에서 고용
삼성이 보유중인 전용기 3대와 전용헬기 6대를 대한항공 측에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외형 보다는 실용을 중시하고 최고위 경영진에게 주어지는 특권을 없애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의지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11일 삼성에 따르면 삼성은 B737 2대와 BD700 1대 등 전용기 3대를 대한항공에, 전용헬기 6대는 대한항공 자회사인 한국항공에 매각 추진 중이다.
매각이 이루어질 경우 삼성전자 소속인 전용기 조종사와 보수·유지 등 정비 인력 30여 명도 대한항공에서 고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용기 매각은 이 부회장의 ‘실용주의 경영스타일’이 반영된 것이라는 의견이다. 이 부회장은 해외 출장 때 일반 민항기를 통해 출장길에 오르는 횟수가 잦을 정도로 ‘실용주의 경영’을 강조해왔다.
삼성 관계자는 “외형보다는 실용을 중시하겠다는 경영진의 판단에 따라 사업과 직접 관련이 없는 자산을 매각하기로 한 것”이라며 “항공기를 임대해 쓸 수도 있기 때문에 굳이 전용기를 보유하고 있을 필요가 없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