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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이폰6S 출시로 미소짓는 국내 부품업체들


입력 2015.09.10 17:16 수정 2015.09.10 18:10        이홍석 기자

반도체·디스플레이·카메라모듈·터치센서 등 관련 부품

하반기 실적 개선 기대감 커져

LG이노텍 광주공장 한 직원이 양산된 스마트폰용 카메라모듈을 살펴보고 있다. ⓒLG이노텍
애플의 스마트폰 신제품 아이폰6S 시리즈 출시를 앞두고 관련 부품 공급사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올 들어 스마트폰 시장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부품사들의 숨통을 틔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애플의 아이폰6S시리즈에 반도체·디스플레이·카메라모듈·터치센서 등 관련 부품을 공급하는 업체들은 하반기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하는 모습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기업들이 대표적이다. 애플을 파운드리(위탁생산) 고객사로 두고 있는 삼성전자는 아이폰6S의 모바일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A9' 물량을 공급하면서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SK하이닉스도 아이폰6S에서 D램 용량이 2기가바이트(GB)로 증가하면서 관련 매출과 수익성이 모두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애플에 아이폰과 아이패드용 디스플레이를 공급하는 LG디스플레이도 실적 개선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특히 올 들어 스마트폰과 TV 시장이 동반 침체를 보이면서 상반기에 비해 하반기 실적이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이는 터라 애플 관련 매출이 가뭄에 단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카메라모듈을 공급하는 LG이노텍은 아이폰6S의 카메라모듈 사양이 크게 향상되면서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회사측은 아이폰6S 판매 증가가 카메라모듈 공급 물량 증대로 이어지면서 매출과 수익성 두 마리 토끼를 잡기를 기대하고 있다.

아이폰6S에는 1200만화소 후면카메라가 탑재돼 6시리즈 등 기존 제품(800만화소)에 비해 사양을 크게 높였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안드로이드 계열 스마트폰에서는 1600만화소가 일반적이지만 애플로서는 상당한 진화인 셈이다. 전면카메라 해상도도 500만화소로 크게 높였다.

또 카메라모듈 자동포커스(AF) 드라이버 IC관련 팹리스를 공급하는 동운아나텍,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연성인쇄회로기판(FPCB)을 생산하는 인터플렉스와 파트론은 올 3분기부터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디스플레이 모듈관련 부품을 만드는 유테크와 스마트폰 액세서리를 제조하는 슈피겐코리아 등도 아이폰 출시 효과로 긍정적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이와 함께 아이폰6S에 첫 탑재된 ‘3D 터치’ 기술로 터치센서 관련 업체들도 향후 실적 개선이 이뤄질 전망이다. 손가락이 화면을 누르는 압력을 감지해 각기 다른 기능을 수행하는 이 기술이 안드로이드 계열 스마트폰에까지 적용되면 그 폭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기존 제품에 비해 성능이 크게 향상된 카메라모듈 등을 중심으로 부품업체들의 실적에 긍정적 영향은 분명 있을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애플에 대한 높은 기대치에 비해 이번 신제품은 혁신이 약하다는 평가여서 향후 판매량을 지켜볼 필요는 있다”고 말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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