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늦춰진 팬택 부활..."국내 휴대폰 사업 유지"
옵티스-쏠리드 컨소시엄 일정 연기 요청, 국내 사업 유지 검토
인수 대금 납부 기일 10월 8일, 관계인 집회 10월 16일 연기
팬택 인수 대금 납부 기일이 한 달 늦춰진 가운데, 국내 사업 유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옵티스-쏠리드 컨소시엄은 당초 팬택 인수 대상에서 제외됐던 AS센터와 김포 공장 부지 및 설비를 추가 인수키로 결정했다. 국내 사업 역시 철수하기로 했었으나 예전보다 규모를 줄이더라도 그대로 지속하는 것으로 사업 전략을 수정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팬택 인수대금 납부 기일은 이달 4일에서 다음달 8일로 연기됐다. 팬택을 인수하기로 한 컨소시엄이 인수 대금 마련을 위해 시일을 더 달라고 요청했기 때문이다. 이는 컨소시엄이 팬택 직원의 요청을 받아들여 인수 규모를 확장한데 따른 것이다.
컨소시엄은 법원 등과 함께 고용 승계 규모를 당초 400명보다 더 늘리고, AS 센터도 일부 인수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인도네시아 사업을 주력으로 하되, 국내에서도 휴대폰 판매 사업을 계속해서 진행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팬택은 삼성전자, LG전자와 함께 국내 주요 제조사로서 여전히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내달 8일 인수대금 지불이 완납되고, 관계인집회에서 회생계획안이 최종 통과되면 팬택 인수는 비로소 마무리된다. 컨소시엄이 인수 대금 기일을 연장함에 따라 팬택에 대한 특별조사기일 및 2-3회 관계인 집회는 오는 11일에서 다음달 16일로 연기됐다.
컨소시엄으로선 안정적인 팬택 인수자금 확보가 관건이다. 컨소시엄이 법원에 제출한 회생 계획안에 따르면 인수대금은 팬택AS센터와 김포 공장 부지 설비를 제외하고도 4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컨소시엄은 인수 작업이 끝나는대로 팬택을 신설 법인과 존속 법인으로 물적 분할된다. 분할로 신설되는 회사를 매각해 그 대금으로 기존 채권자들의 채무를 변제한다. 관계인집회에서 과반수 이상의 동의를 받아야 회생계획안이 통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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