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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소·빅뱅 티켓 팝니다" 중고생 돈 2억 가로챈 20대


입력 2015.08.30 17:08 수정 2015.08.30 17:08        스팟뉴스팀

전화번호 수차례 바꾸고 계좌 7개 돌려쓰기까지...가로챈 돈 도박으로 탕진

엑소, 빅뱅 등 인기 아이돌의 콘서트 티켓을 거짓으로 판매해 2억원 넘게 가로챈 20대가 붙잡혔다.

30일 서울 중랑경찰서는 김모 씨를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김 씨는 공연 티켓을 가지고 있지 않으면서도 가지고 있는 것처럼 속여 지난 2013년 2월부터 최근까지 인터넷 중고물품 거래사이트에 글을 올렸다.

이에 838명이 티켓을 사겠다면서 김 씨에게 20여만원에서 최대 50만원을 김 씨 계좌로 보낸 뒤 김 씨로부터 현장에서 티켓을 받을 수 있는 예매번호를 받았다.

하지만 김 씨가 보낸 예매번호는 실제 예매는 했으나 입금하지 않아 취소됐거나, 다른 티켓 판매 글에서 도용한 것으로 피해자들은 공연 현장에 가서야 사기를 당했다는 사실을 알아차렸다.

이같은 수법으로 김 씨가 챙긴 돈은 모두 2억 800만원. 김 씨는 범행을 숨기기 위해 휴대폰 번호를 바꾸고 통장 7개를 개설해 돌려쓰는 등의 행각도 서슴치 않았다.

뿐만 아니라 사기 신고로 인해 웹사이트 아이디가 정지되면 대포 아이디를 구매해 접속하기도 했다.

피해자는 대부분 중·고등학생으로, 일부는 매진 티켓을 구하기 위해 원가의 2배 이상을 지불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씨는 가로챈 돈 대부분을 도박 자금으로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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