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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 모듈사업부문 분사 '솔루엠', 수원에 터 잡는다


입력 2015.08.30 11:03 수정 2015.08.30 12:28        이홍석 기자

9월1일 출범...기존 삼성전기 수업사업장에 그대로 남아

넓은 공간과 비용적 측면을 고려해 당분간 유지할 듯

삼성전기 로고 ⓒ삼성전기
삼성전기 모듈사업부문에서 분사해 오는 9월 1일 출범하는 솔루엠이 수원에서 업무를 시작한다. 기존 삼성전기 수업사업장에 그대로 남는 것으로 공간과 비용적 측면을 고려한 결정으로 보인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솔루엠은 기존 삼성전기 수업사업장의 3개층을 임대해 본사 사무실과 테스트용 생산라인을 마련했다. 사무실 외에 생산되는 제품을 테스트할 라인도 필요해 보다 넓은 공간이 요구된다는 점을 고려한 결정으로 보인다.

또 분사 후 신설법인으로 시작하는 만큼 고정비 부담을 줄이고 회사 출범후 조기에 안정화를 꾀하기 위해서는 기존 사업장을 그대로 이용하는 것이 보다 유리하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솔루엠은 삼성전기의 사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디지털모듈(DM)사업부 내 파워(전자기기 전원 공급 부품)·튜너(송출된 방송신호 채널변환 수신모듈)·전자식가격표시기(ESL) 등 3개 사업부문이 분사돼 설립되는 회사다.

분사 대상 3개 사업부문 연간 총 매출규모는 약 6000억원 수준으로 전성호 삼성전기 DM사업부장(부사장)이 대표를 맡게 된다.

오는 9월1일자로 이들 3개 부문 인력과 자산이 양도되며 해당 사업부문 직원들도 같은 날짜에 솔루엠으로 소속이 변경된다. 해당 사업부문 외에 경영지원파트를 담당할 일부 직원들도 신설법인에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3년간 고용이 보장되는 직원들은 현재와 동일한 급여 조건과 함께 직급에 따라 약 2000만~9000만원 상당의 분사 위로금, 1000만~3000만원 규모의 자사주도 받게 된다.

솔루엠은 국내 500여명, 해외 1700여명으로 총 2200여명의 직원을 보유한 회사로 탄생하며 국내 임직원들 중심으로 퇴직금을 투자해 주주로 참여하는 종업원 지주회사 형태로 운영된다.

솔루엠은 삼성전기로부터 분사해 탄생하는 7번째 회사로 향후 성장이 주목된다.

삼성전기는 지난 2002년 빅솔론(프린터부품)을 시작으로 파트론(카메라모듈·안테나, 2003년)·에스맥(터치스크린, 2004년)·나노스(광학필터, 2005년)·아이엠(광픽업, 2006년)·와이솔(표면탄성파(SAW)필터, 2008년) 등을 분사시켰다.

이들은 각 분야를 대표하는 중견 기업으로 성장하며 상장에도 성공하는 등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솔루엠은 1일 회사 출범과 함께 임직원들만의 내부 행사로 조촐한 출범 행사도 개최할 예정이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새 회사가 안정되기까지 약 2~3년간은 수원 사업장 체제를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신생기업이 다소 부족할 수 있는 기업 홍보 및 제품 마케팅 등을 지원하는 것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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