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400억 투자한 수처리용 역삼투압 필터 공장 완공
9월부터 본격 생산…2020년 세계 시장 점유율 10% 목표
LG화학이 수처리 필터 전용공장을 완공해 수처리 필터 사업에 한층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LG화학은 최근 충북 청주에 수처리 역삼투압(RO) 필터 전용공장을 완공하고, 9월부터 상업 생산에 들어간다고 26일 밝혔다.
청주 RO 필터 전용공장은 LG화학이 약 400억원을 투자해 지난해 8월 공사에 들어가 1년만에 완공됐다.
LG화학은 2014년 해수담수화용 RO 필터 분야 기술을 보유한 미국 나노에이치투오를 인수하며 수처리 사업에 진출했다. 이후 LG화학은 인수 1년 반만에 산업용수용 필터와 가정용 필터 제조기술 자체 개발에 성공하고 관련 특허를 다수 보유해 기술 경쟁력을 확보했다.
LG화학은 이번에 완공된 청주 RO 필터 전용공장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고분자 합성 및 가공 기술과 나노에이치투오가 보유하고 있던 나노복합물질 반응 기술을 적용해 세계 최고 수준의 해수담수화용·산업용·가정용 RO 필터 전제품을 생산할 예정이다.
특히 이곳에서 생산하는 RO 필터는 핵심 소재인 멤브레인(반투막)에 나노복합물질을 첨가해 기존 제품 대비 역삼투압 성능을 최대 30%까지 끌어올려 정수에 들어가는 에너지 사용량을 획기적으로 줄였다는 설명이다.
박진수 LG화학 부회장은 "LG화학은 수처리 시장의 급속한 성장에 대비해 R&D 역량을 총 동원해 이 분야에 대한 연구개발을 진행해 왔다"며 "이번 청주 RO 필터 전용공장의 가동을 시작으로 공격적인 글로벌 시장 개척을 통해 글로벌 수처리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기준 글로벌 수처리 필터 시장은 약 1조3000억원 규모로, 연간 10%의 고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이에 LG화학은 향후 시장 성장에 발맞춰 생산라인 증설 및 라인당 생설 증대 활동을 통해 2018년까지 생산 규모를 세계 상위 기업과 동등한 수준으로 늘리고, 2020년에는 2조원 규모로 예상되는 세계 시장에서 점유율 10% 이상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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