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노조 파업 예고…찬성률 86.3%
노조, 기본급 기준 6.7% 인상 요구 vs. 사측, 1% 인상 고수
한국타이어 노동조합이 설립 이후 처음으로 파업에 돌입할 가능성이 커졌다.
전국고무산업노동조합연맹 한국타이어 노조는 24일 "대전과 금산지부 조합원 4700명을 상대로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한 결과 투표 참석 인원 4434명 중 4056명이 찬성해 재적 인원 기준 찬성률 86.3%로 파업을 가결했다"고 밝혔다.
한국타이어 노조는 지난 10일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 신청을 해놓은 상태다. 이에 조정 기간(15일)이 끝나면 그 결과에 따라 언제든 파업에 돌입할 수 있다. 만약 한국타이어 노조가 파업에 들어가면 지난 1962년 노조 설립 이후 53년 만에 처음이다.
노사 핵심 쟁점은 임금 인상 폭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기본급 6.7% 정률 인상 △정기 상여금 850% 통상임금화 △호봉승급 근속연수 증가에 따른 세분화 등의 요구안을 제시했다.
반면 사측은 △정기 상여금 600%를 통상임금화한다는 전제 아래 통상임금을 4.9% 인상하고 △물가상승률 0.9%를 감안해 기본급 1%를 인상하는 안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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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금호타이어에 이어 한국타이어까지 파업에 돌입할 경우 국내 타이어 업계 경쟁력 악화가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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