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삼성그룹 "청년들의 고용사다리 되겠다"


입력 2015.08.17 14:00 수정 2015.08.17 18:05        이홍석 기자

청년 일자리 종합대책 발표...1000억 투자

협력사 취업 희망자 대상 '삼성 고용 디딤돌' 신설

서울 서초구 삼성그룹 본사.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삼성물산, 삼성전자, 삼성생명 본사 건물. ⓒ연합뉴스
삼성그룹이 향후 2년간 총 3만여명의 청년들에게 일자리 및 교육기회를 제공한다. 삼성은 이를 위해 약 1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한다.

삼성은 오는 2017년까지 신규 투자를 통해 1만개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총 3만여명의 청년들에게 일자리 및 교육기회를 제공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청년 일자리 종합대책'을 17일 발표했다.

우선 삼성전자 반도체 평택단지, 호텔신라 면세점과 신라스테이, 삼성바이오로직스 2·3공장 증설, 에버랜드 파크호텔 등 신규 투자를 통해 2017년까지 1만개의 일자리를 새로 창출할 계획이다.

또 직업 체험 인턴과 금융영업 분야에 4000개의 일자리를 만들기로 했다. 전자제품 영업 업무를 3개월간(교육 1개월, 실습 2개월) 체험할 수 있는 직업 체험 청년 인턴 2000명을 선발, 해당 직군 취업을 희망하는 청년들이 사전에 업무를 접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전국 지점에서 체험에 나서는 청년 인턴들에게는 월 150만원이 지급되며 우수 인력의 경우, 채용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연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보험설계사 및 투자권유대행인 등 금융영업 분야 일자리 2000개도 새로 창출할 계획이다.

아울러 인력 미스매치를 해결하기 위해 마이스터고와 대학 특성화학과 등 '사회 맞춤형 학과'를 확대해 1600명을 양성해 채용할 계획이다. 또 대구·경북 지역 대학에 설비 엔지니어 양성과정을 신설, 기업에 꼭 필요한 맞춤형 인재를 양성할 계획이다.

아울러 삼성 협력사 취업 희망자에게 취업 디딤돌 역할을 할 수 있는 '삼성 고용 디딤돌' 프로그램을 신설, 3000명의 취업을 지원하기로 했다.

삼성 고용 디딤돌은 삼성 계열사와 협력사 간 상생협력을 통해 삼성 협력사 취업 희망자에게 취업 디딤돌 역할을 할 수 있는 직업훈련과 인턴십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삼성 협력사 취업을 희망하는 청년 3000명을 선발해 3개월은 삼성에서 직무교육을, 3개월은 협력사에서 인턴십을 거친 후 삼성 협력사 채용으로 연계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직무교육과 인턴 기간 중 청년에게 지급해야 하는 급여(월 150만원)는 모두 삼성이 부담한다.

삼성 측은 “고용 디딤돌 프로그램을 거쳐 협력사에 4년 이상 근무할 경우 삼성 계열사 경력 사원으로 지원할 수 있게 해 고용 디딤돌이 '고용 사다리'가 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지난 2012년부터 매년 삼성전자·삼성전기·삼성SDI 등 전자 계열사를 중심으로 이뤄져 온 '협력사 채용 한마당'을 삼성물산·삼성중공업·호텔신라 등 중건설과 서비스 계열사까지 확대해 매년 11월 개최할 예정이다.

협력사 채용 한마당은 삼성이 중소·중견 협력사에게 우수 인재를 만날 수 있는 장을 마련해 주고, 구직을 희망하는 청년들에게는 경쟁력있는 유망 기업에 취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행사다.

이밖에 소프트웨어(SW) 비전공자를 SW엔지니어로 육성하는 프로그램과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 창업 컨설팅을 확대해 총 1만1400명에게 청년 창업 활성화를 위한 교육을 제공할 계획이다.

SW 비전공자를 SW 엔지니어로 전환하는 프로그램을 총 30개 대학과 20개 전문대학에서 6400명 규모로 확대해 운영할 계획이다. 특히 창조경제혁신센터가 있는 대구·경북 지역 5개 대학에서 신규로 소프트웨어 비전공자 400명을 선발, SW교육을 통해 SW 엔지니어로 전환할 수 있게 지원할 방침이다.

또 대구·경북 지역 30개 대학과 협력해 향후 2년간 5000명에게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를 통한 창업교육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지역 인재의 창의적 아이디어를 발굴, 중소·중견기업을 거쳐 글로벌 전문기업으로 커갈 수 있도록 창업화를 유도할 계획이다.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은 "고용 디딤돌과 사회 맞춤형 학과, 직업 체험 인턴, 창업 컨설팅 등을 통한 청년 일자리 창출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고용과 성장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삼성은 지난해 그룹 전 계열사가 임금피크제를 도입, 청년 일자리 확대와 고용 안정에 나서고 있다. 임금피크제의 주요 내용은 정년이 연장되는 56세부터 매년 전년도 연봉의 10%씩 감액하는 것으로 2016년부터 적용되며 기타 복리후생은 종전과 동일하게 제공된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