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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소형전지 부진으로 2분기 적자 전환


입력 2015.07.30 15:23 수정 2015.07.30 16:57        이홍석 기자

영업적자 37억원....지난해 1분기 이후 5분기만에 적자 기록

매출도 전 분기 대비 소폭 감소

삼성SDI 2분기 사업부문별 실적 <단위:억원>ⓒ삼성SDI
삼성SDI가 소형전지 부문의 실적 부진으로 2분기 영업적자로 전환됐다.

삼성SDI는 30일 공시를 통해 2분기 37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 분기(68억원) 흑자에서 적자로 전환된 것으로 분기 기준으로는 지난해 1분기 이후 5분기만이다.

매출액도 1조8439억원으로 전 분기(1조8659억원)에 비해 약 1.2% 줄었다. 당기순적자는 3100억원으로 전분기(당기순이익 646억원)에 비해 크게 악화됐다. 회사측은 "과거 브라운관 사업을 진행할 당시 미국에서 제기된 담합소송에 대한 합의금 비용을 미리 충당금으로 산정했다"고 이유를 밝혔다.

이같은 실적 부진은 매출의 4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전지 부문, 특히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소형전지부문의 실적 악화에 따른 것이다.

전지부문은 매출 7800억원을 기록, 전 분기(7950억원)에 비해 1.9% 감소했다. 제일모직 소재부문과의 합병 전인 지난해 2분기(8330억원)과 비교해도 약 6.4% 줄어든 수치다.

삼성전자 갤럭시 S6 등 주요 고객사 제품의 판매 부진으로 공급량이 줄어들면서 매출이 감소했다. 또 업체들간 경쟁이 심화되면서 판가가 하락해 수익성마저 악화됐다. 전동공구와 전기자전거 등 신규 애플리케이션으로의 판매가 확대됐지만 부진을 상쇄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케미칼부문은 전 분기와 비슷한 매출 수준을 유지했다. 6673억원의 매출로 전 분기(6664억원)과 큰 차이가 없었다. 그러나 전년동기(6949억원)과 비교하면 약 4% 줄었다. 시장 상황이 개선되는 가운데 내부 원가 절감 극대화로 수익성은 개선됐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전자재료부문도 매출이 감소하면서 실적 부진을 막진 못했다. 3959억원의 매출로 전 분기(4038억원)에 비해 2% 줄었다. 전년동기(3659억원)에 비해서는 약 8.2% 늘어났다. 회사측은 반도체 소재 호조로 견조한 실적을 유지했으나 디스플레이 소재에서 전방산업이 약세를 보이면서 전체 매출은 소폭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중대형 전지는 매출과 수익성이 동반 상승한 반면 소형전지 실적이 크게 악화되면서 실적 부진으로 이어졌다"면서 "하반기 주요 고객사의 신규 스마트폰 출시로 판매가 확대되면서 향후 실적은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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