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G4 너 마저'...LG전자, 2Q 휴대폰 영업익 2억


입력 2015.07.29 16:24 수정 2015.07.29 16:42        이호연 기자

샤오미, 화웨이 등 저가 경쟁에 밀려

스마트폰 판매량 1410만대 '역대최다'...마케팅 비용에 발목

LG 'G4' ⓒLG전자

LG전자가 지난 2분기 휴대폰 사업 부문에서 영업익 2억원을 기록하며 겨우 적자를 면했다. 주요 원인은 전략폰 G4의 마케팅 비용 때문이다. 올해 상반기 스마트폰 판매량은 역대 최다를 기록했음에도 불구, 글로벌 시장에서 중국 업체의 맹추격에 고전을 면치 못하면서 수익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29일 LG전자는 휴대폰 사업을 담당하는 MC 사업본부 매출이 3조6484억원, 영업이익 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동기(3조6312억원)와 전분기(3조5965억원)와 비슷했지만, 영업이익은 전분기(729억원)보다 대폭 급감했다.

스마트폰 판매량은 1분기까지 상승세를 타다가 2분기 들어 전년동기 대비 3%, 전분기 대비 9% 줄었다. 1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은 1540만대, 2분기 1410만대이다. 상반기 누적 스마트폰 판매량은 역대 최대를 기록했으나, 2분기 주춤했다.

영업이익 급감은 G4 출시 마케팅 비용 증가 때문이다. LG전자는 “글로벌 시장에서 중국 업체가 저가 경쟁으로 맹추격 하는 등 국내 제조사들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며 “이에 대항해 G4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다보니 수익성이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국가별로도 매출은 상이하게 나타났다. 북미 시장 매출은 보급형 스마트폰 및 태블릿 판매 호조로 전년대비 36% 성장했으나, 한국시장은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이후 시장 침체가 지속되면서 같은 기간 매출이 29% 감소했다.

ⓒ LG전자

다만, G4 마케팅 비용 증가와 단통법과는 결정적 연관이 없다는 설명이다. LG전자는 “국내에서 단통법 영향을 전혀 안받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국내 시장 매출은 전체 10% 미만으로 MC영업익 급감에 결정타를 미치지는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휴대폰 사업 부문 수익성 악화에 LG전자의 하반기 전략에도 비상이 걸렸다. 오는 10월 LG전자는 하반기 전략폰 ‘슈퍼폰’을 내놓는다. 슈퍼폰 흥행 성공에 수익성 개선이 달려있는 셈이다.

LG전자는 상반기 실적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G4를 중심으로 프리미엄 시장 입지를 확고히 하고, G4 패밀리 제품군(G4비트, G4스타일리스트 등)의 확대와 신규 보급형 스마트폰 출시를 통해 매출과 수익성 개선을 기대한다는 전략이다.

LG전자 관계자는 “3분기는 경쟁사의 프리미엄 제품 출시 및 보급형 시장에서의 지속적인 가격 경쟁력으로 전 영역에서 경쟁이 더욱 치열할 것”이라며 “성장 시장의 수요 침체 및 경쟁사 공세 심화가 예상되나, 다양한 제품 라인업으로 매출을 지속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