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황교안에 "충견, 매춘부" 막말은 통진당 해산 앙심
우리민족끼리 "정치매춘부, 권력 시녀" 원색 비난
법무장관시 자주민보 폐간도 시비 대남 선전 강화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막말공세를 지속하고 있는 북한의 원색적인 실명비난이 황교안 국무총리에게도 이어지고 있어 주목되고 있다.
최근 북한 대남 매체의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실명비난에 대해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지난 26일 “상대방의 국가원수를 막말로 모욕하는 것은 국민 전체를 모욕하는 것과 같다”고 북한을 이례적으로 비판할만큼 그 수위가 도를 넘어선 상태다.
북한 매체는 지난 5월 박 대통령에게 ‘정치창녀’, ‘대결미치광이’, ‘악당년’ 등 한 국가 원수에게 입에 담기도 힘든 막말을 쏟아냈고 이 비난 기조는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현재는 황 총리도 그 막말비난의 ‘타깃’이 됐다.
북한은 지난달 황교안 총리가 취임한 이후 △세월호 4.16연대 압수수색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관계자 검찰 기소 △코리아연대 압수수색 △옛 통합진보당 해산 등을 거론하며 황 총리에 대한 실명 비난 공세를 강화했다.
북한의 대남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29일 ‘비참한 운명을 명치 못할 것이다’라는 글을 통해 “현 집권자가 극우보수분자이며 악질검사출신인 황교안을 총리자리에 들여앉힌 후 진보민주통일세력에 대한 탄압이 노골화되고 있다”면서 “코리아연대를 이적단체로 몰고 통진당 관계자들에 대한 강제수색을 하는 등 탄압소동이 벌어지고 있다”고 원색 비난을 쏟아냈다.
특히 우리민족끼리는 북한의 기조를 여과 없이 수용해왔던 구 통합진보당 해산과 진보 매체인 ‘자주민보’ 폐간에 앞장섰던 것이 황교안 총리였다고 지목하면서 비난을 이어갔다.
우리민족끼리는 “타고난 파쑈적 기질로 하여 현 집권자의 눈에 든 이자는 통진당을 종북정당으로 몰아 끝내 강제해산시키고 진보언론인 자주민보까지 폐간시키는 폭거를 서슴지 않았다”면서 “(황교안은) ‘청와대의 파수병’, ‘박근혜의 충견’으로 악명을 떨친 자”라고 말했다.
지난 24일에는 ‘공안총리의 잔꾀’라는 글을 통해 황 총리를 ‘권력의 시녀’, ‘정치매춘부’라고 강도 높게 실명비난을 하기도 했다.
당시 우리민족끼리는 “정권유지의 돌격대이자 이석기 내란음모사건을 조작해 합법적 정당인 통진당을 강제해산시킨 황교안은 민주화를 파괴하고 독재비호를 위해 불신과 대결의 난무장으로 만드는 것도 서슴지 않는 천하의 악한”이라면서 “현 집권자의 권력의 시녀이자 정치매춘부인 황교안의 너절한 정체만 더욱 부각되고 있다”고 비난했다.
지난 22일에도 ‘말장난으로는 역사의 진실을 가리울 수 없다-황교안의 6.25전쟁 망발을 두고’라는 글을 통해 황 총리의 “6.25는 북이 침범한 전쟁”이라는 발언에 대해 “궤변이자 엄중한 반공화국 도발”이라고 비난했다. 특히 황 총리를 “놈”으로 지칭했다.
우리민족끼리는 “황교안놈이 불순반동영화 ‘연평해전’을 보고 ‘6.25전쟁의 정확한 정의는 북이 침범해 발생한 전쟁’이라고 역설했는데 파렴치한 궤변이고 반공화국도발”이라면서 “(6.25전쟁은) 미국과 괴뢰패당에 의해 일어난 북침전쟁이라는 것을 역사가 안다. 황교안놈이 진실을 오도하며 씨벌여대는 자체가 무지무식과 대결정 정체만 드러내보일뿐”이라고 말했다.
통일부에 따르면 북한의 대남 ‘실명비난’은 시기 마다 그 강도의 차이가 있지만 북한이 지속적으로 감행하고 있는 대남선전전의 일환이다. 다만 올해 1월에는 이례적으로 실명비난이 없었다가 다시 2월부터 대남 실명비난이 재개된 상태다.
통일부 관계자는 “북한이 대남 실명비난하는 것은 상투적으로 보고 있지만 그 계기마다 비난 강도가 높아졌다가 낮아졌다가 하는 부침이 있다”면서 “올해 1월에는 실명비난을 중지한적이 있었지만 2월 이후 다시 실명비난이 재개됐다. 특히 지난 5월에 (대통령에 대한) 비난수위가 높아진 바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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