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쓰비시 "한국 징용은 전쟁포로와 성격 다르다"
오카모토 유키오 사외이사, 27일 산케이신문 기고글 통해 입장밝혀
일본 대기업 미쓰비시 머티리얼이 한국의 강제노역은 전쟁포로 문제와는 성격이 다르다며 선을 그었다.
오카모토 유키오 미쓰비시 머티리얼 사외이사는 27일 일본 산케이신문에 ‘일본은 70년전 멍에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제목의 글을 기고해 이같이 밝혔다.
오카모토 이사는 “일본은 강제노동 문제에 대해 중국과 한국에서 재판을 받았다”며 “한국이 주장하는 강제노역 문제는 (중국의)전쟁포로 문제와 성격이 다르다”고 주장했다.
이어 “일본에 끌려온 중국인 노동자의 경우 법적으로는 다르지만 전쟁포로와 유사하다”며 “사과만 요구한 미국 전쟁포로와 달리 중국 피해자의 유가족으로부터 금전적 요구가 걸려 있어 해결이 쉽지 않다”고 전했다.
또 “일본은 ‘가치의 외교’를 표방해왔으며 70년 전 멍에에서 벗어날 수 없다”며 “국가는 도덕성을 잃으면 표류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최근 미쓰비시 머티리얼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해당 기업에서 일한 미군포로에 대해 사과한데 이어 중국의 강제노역 피해자에게도 사과하고 보상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했으나, 한국의 강제징용에 대해서는 “법적인 상황이 다르다”는 입장만 되풀이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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