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팀 윌슨 교수 "얼굴의 신뢰감, 형량의 중요 변수 확인"
살인죄 피고인 중 '불신을 주는 인상의 소유자'가 사형선고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7일(현지시각) 미국 공영 라디오 NPR은 사회심리학자인 존 폴 윌슨 토론토대학 교수팀의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최근 학술지 '심리과학'에 실린 이 연구에 따르면 200명의 연구 참가자들은 미국 플로리다 주내 재소자 700명의 얼굴 사진을 보고 인상의 신뢰지수를 평가, 이들의 실제 형량과 비교했다.
신뢰 지수는 1~8로 분류했고 가장 불신이 가는 인상은 1, 가장 신뢰를 주는 인상은 8을 주도록 했다. 연구 참가자들은 사진의 주인공이 재소자라는 것 외에 무슨 죄로 어떤 형량을 받았는지 등은 몰랐다.
참가자들의 신뢰평가 및 살인죄로 복역하는 재소자들의 형량을 비교한 결과, 지수가 낮을수록 사형선고, 높을수록 종신형을 선고받은 비율이 높았다. '인상이 형을 갈랐다'는 결과가 도출될 수 있는 것이다. 윌슨 교수는 "얼굴의 신뢰감이 형량의 중요한 예측변수로 확인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