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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항공사별 타격 달라…아시아나 "삼성전자 덕분에..."


입력 2015.07.16 12:01 수정 2015.07.16 12:04        윤정선 기자

대한항공(4.5%↓) 보다 아시아나(14.7%↓) 10.2%p 감소폭 커

전체 화물량 감소 불구 아시아나 2% 증가

인천공항 항공사별 여객·화물 비교(인천공항공사 자료 재구성) ⓒ데일리안

지난달 전국을 휩쓴 메르스 여파로 관광객이 감소하면서 항공사 피해가 가시화된 가운데 항공사별 여객과 화물 수송량이 큰 폭으로 차이를 나타냈다.

여객수송의 경우, 중·단거리 노전 비중이 많은 아시아나항공의 피해가 큰 반면 장거리 노선 비중이 많은 대한항공은 상대적으로 피해정도가 덜했다.

화물 수송의 경우, 아시아나항공은 화물수송에서 오히려 전년 동기보다 2%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하노이에 있는 삼성전자 공장이 미주, 유럽으로 보내는 생산물 증가한 덕분이었다.

16일 인천공항공사 자료를 보면 지난 6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두 항공사의 여객인원은 187만4366명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205만7601명)과 비교했을 때 8.9%(18만3235명) 감소한 수치다.

특히 대한항공(4.5%, 5만2431명)보다 아시아나항공(14.7%, 13만804명)의 감소폭이 컸다.

이와관련,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대한항공은 운항편을 전년대비 94편 늘린 상황이고, 아시아나항공은 84편 감축 운항하면서 차이가 발생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대한항공과 비교했을 때 아시아나항공은 중·단거리노선에 집중하고 있어 메르스 여파로 인한 중·일노선의 타격이 컸다"고 말했다.

결과적으로 노선의 '거리'에 따라 항공사별로 메르스 여파를 달리 받은 셈이다.

하지만 메르스 영향을 받지 않은 화물수송의 경우, 아시아나항공은 오히려 전년대비 성장했다.

지난 6월 아시아나항공의 화물수송은 4만8851톤이다. 지난해 6월(4만7901톤)보다 2.0%(950톤) 증가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지난 6월 전체 항공사의 항공화물 감소에도 아시아나항공이 증가할 수 있었던 것은 하노이 삼성전자 공장에서 미주, 유럽으로 보내는 생산량을 당사가 유치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6월 인천공항공사를 거쳐 간 여객인원은 331만5107명으로 지난해보다 평균 9.4%(34만2575명) 줄었다. 이에따라 대한항공은 전체 평균보다 3.9%p 덜 타격을 받았고, 아시아나는 5.3%p 더 피해를 입었다.

윤정선 기자 (wowjot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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