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한국 ‘유무선 결합상품’ 요금, 2번째로 저렴”
통신비 15~40% 저렴, 2013년 대비 순위 개선
초고속 인터넷 요금 세계서 가장 저렴
우리나라 유무선 결합상품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2번째로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신 요금도 8번째로 낮은 것으로 조사돼, 전반적으로 한국의 통신비가 저렴한 수준이라는 분석이다.
OECD가 16일 발표한 ‘디지털 이코노미 아웃룩 2015’에 따르면, 우리나라 이동통신요금 순위는 34개 OECD 국가 중에서 저렴한 수준이며, 요금순위도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코리아인덱스 개발협의회, 일본 총무성, 메릴린치 등 각종 국제 비교에서 한국 통신요금이 저렴한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OECD는 일정 수준의 음성, 문자, 데이터 사용량에 따라 국가별 최적요금제를 추출하는 방식으로 이동통신 요금수준을 2년 주기로 발표해왔다. 음성, 문자, 데이터 사용량은 OECD 국가별 사용량 평균 등을 고려하여 5개 구간으로 설정했다. 또한, 국가별 물가 및 소득 수준 등의 차이를 보정하기 위해 PPP환율을 적용해 비교를 하고 있다.
우리나라 이동통신 요금은 총 34개국 중 저렴한 순으로 8~19위로 중상위권에 해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에 OECD가 발표한 순위보다 구간별로 각각 1~8계단 개선됐다.
특히, 우리나라 국민의 사용량과 가장 유사한 5그룹(음성 188분, 문자 140건, 데이터 2GB)에서의 요금수준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것으로 집계됐다. OECD 평균과 비교할 때 우리나라 이동통신 요금은 비교 그룹에 따라 15.3~38.8%로 약 30% 가량 저렴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유선 결합상품인 TPS(초고속+유선+TV) 상품은 12개국 중 2번째로 요금이 저렴했고, 이동전화가 포함된 QPS에서도 11개국 중 2번째로 요금이 저렴하게 나타났다. 초고속 인터넷(유선)은 저 사용 그룹과 고 사용 그룹에서 34개국 중 각각 3위와 1위로 요금이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는 “OECD에 근거해 한국 통신 서비스 품질은 세계 최고 수준이며, 요금은 매우 저렴한 수준”이라며 “최근까지 통신비 비중이 높다고 많이 지적이 되어 왔는데, 이번 OECD 발표를 통해 가계통신비 비중이 높은 것이 통신요금 때문이 아니라는 것을 재확인 할 수 있다”고 밝혔다.
향후에도 이통3사가 출시한 데이터 중심 요금제와 선택약정할인 제도 등의 영향으로 이용자의 통신비 부담은 지속적으로 경감될 것이라는 기대감이다.
이어 KTOA는 “인위적인 요금인하를 주장하기보다 건전한 경쟁 환경을 조성해 사업자간 자율적인 요금 인하와 서비스 향상을 유도하는 것이 더 나은 통신 서비스 이용환경을 만드는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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