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여파에 소비자심리지수 2년 반만에 최저치
한국은행, CCSI 99포인트 기록…전월보다 6포인트 급락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의 후폭풍으로 소비심리가 급격하게 얼어붙었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6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9로 전달보다 6포인트나 급락했다. CCSI가 100 이하로 떨어진 것은 2012년 12월 이후 2년 6개월 만이다.
소비자심리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100보다 크면 소비자가 현재 경제상황을 낙관적으로 판단한다는 것을 의미하고,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뜻한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난해 4월 이후 급락했다가 꾸준히 상승세를 타왔다. 한국은행의 잇따른 기준금리 인하와 확장적 재정정책 등으로 올해 4월(104)과 5월(105) 두 달 연속 상승곡선을 그리기도 했다.
이와 관련, 주성제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 과장은 “6월 들어 본격화된 메르스 사태 영향으로 소비자심리지수를 구성하는 지수 6개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며 “메르스로 인해 경제주체들의 소비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세부적으로 현재경기판단CSI는 65포인트로 전월보다 무려 14포인트 하락했다. 또 향후경기전망CSI는 79포인트로 12포인트 떨어졌고, 생활형편 전망CSI도 96포인트로 6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물가수준전망 CSI는 131포인트로 전월보다 2포인트 올랐다. 6개월 전과 비교한 현재 가계부채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는 현재가계부채CSI도 104포인트로 전월보다 2포인트 상승했고, 6개월 후 가계부채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는 가계부채전망CSI도 100포인트로 1포인트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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