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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당국 "메르스 바이러스 변이 안 됐다"


입력 2015.06.06 15:36 수정 2015.06.06 15:37        스팟뉴스팀

중동 지역서 유행한 바이러스와 99.82% 일치

메르스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국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풍문여고에서 학생들이 마스크를 쓴 채 등교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예상과 다른 전파력에 국내로 유입된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바이러스 변이 의혹이 제기됐지만, 6일 보건당국은 중동 지역에서 유행한 바이러스와 국내 유입 바이러스가 거의 일치한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이날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국립보건연구원이 2번 환자의 검체로부터 바이러스를 분리 배양해 전체 유전체 염기 서열을 분석한 결과, 국내로 유입된 메르스 바이러스가 중동 지역에서 유행한 바이러스와 유전체 염기 서열이 거의 일치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유전체 염기 서열은 바이러스의 유전 정보를 지닌 최소 정보 단위 순서다.

앞서 보건연구원은 2번 환자에게서 분리·배양한 바이러스의 유전체 염기 서열을 국내 바이러스학회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네덜란드 의과할연구센터(EMC) 등과 공유했다.

보건연구원은 지난 2012년 EMC가 사우디아라비아 환자로부터 분리해 미국 국립보건연구원(NIH) 유전자정보은행에 보관 중인 메르스 바이러스의 표준주 'JX869059'와 유전체 염기 서열이 99.55% 일치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또 메르스 바이러스의 55개 유전자 정보 중 하나인 사우디아라비아 분리부 'KF600628'과는 99.82%로 가장 높은 일치율을 나타낸 것으로 밝혀졌다.

앞서 중국 보건당국도 3일 현지에서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고 격리 치료 중인 10번 환자에 대해 유전자 분석을 한 결과, 전염성을 강화하는 바이러스 변이를 발견하지 못했다는 분석 결과를 내놓은 바 있다.

이에 보건당국 관계자는 "국내 기후가 중동보다 바이러스 생존에 유리한 환경"이라며 "확산 과정에서 변이 가능성이 있지만 일단 바이러스학 측면에서 볼 때 중동 지역과 같은 바이러스"라고 말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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