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철래 "문형표, 상당히 안이한 발언들 쏟아져"

유승민 "특위 위원들이 필요한 말들 정부에 전달해달라"

5일 오전 국회에서 새누리당 원내대표단-정책위원회 연석회의가 진행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노철래 새누리당 의원은 5일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산과 관련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이 이야기하는 것을 보면 상당히 안이한 발언들이 가끔 쏟아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노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단-정책위원회 연석회의에서 "현재까지도 5명의 감염 환자가 추가 발생돼서 41명의 환자가 양성 확진을 받아 관리가 문제되고 있다. 그런데 감염자의 이동 경로나 추적이 현실적으로 가능한 건지 궁금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노 의원은 "국민들이 현재 심각성은 인식하고 있는데 '초동대처 미흡'으로 이어지는 것들을 보면 중간에 특단의 대책을 내서 무슨 수를 써서라도 해결을 해야 한다"며 "이후 발생될 수 있는 가능성들을 총동원해서 특단의 대책을 세워야 하는데 지금 보면 안이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물론 안심시키는 것도 좋을 수도 있지만 (발병 환자가) 현실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며 "그런 문제를 우리당이 주도적으로 이동 경로의 추적과 발병자들에 대한 통합관리 시스템이 제대로 될 수 있는 대책을 보건복지부에 주문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런 점이 미흡하다"며 "우리도 현안질의하는 의료전문가 의원들이 있고 이명수 위원장을 중심으로 특별위원회가 구성됐으니 선도적으로 앞장설 수 있는 대책을 내서 국민에게 집권여당으로 면모를 발휘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빠른 통합시스템을 만들어 추적 조사해서 국민에게 안심을 줄 수 있는 방향으로 당에서 선도적으로 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에 유 원내대표는 "특위 위원들 중심으로 너무 요란스럽지는 않게 정부에 제 때 필요한 말들은 꼭 전달 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화답했다.

유 원내대표는 또 "정부는 이 문제에 대한 적절한 수준의 정보공개, 격리조치의 강화 등에 대해서 신중하게 검토해주길 바란다"며 "또 일부 전문가들이 위기 경보수준도 '주의'에서 '경계'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의견을 제시하는데 이런 부분에 대해서도 적정한 수준의 관리를 해주길 부탁한다"고 요구했다.

이어 당정청을 향해 "국민 불신만 초래하는 일체의 정쟁은 당분간 중단하자고 호소하고, 나부터 이런 정쟁을 유발하는 일체의 행위를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홍일표 의원도 "지금 메르스에 대한 우리 정부 대응이 사스 때와는 너무 다르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며 "병원공개의 장점과 단점을 잘 판단해서 현재 확산을 막는데 어느 쪽이 좋을 것인지 냉정하게 잘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정부를 향해 올바른 대응을 주문했다.

메르스 비상대책특별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은 문정림 의원은 "정부는 1주일 째 '주의'단계지만 '경계'단계에 준하는 대책을 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며 "그러나 현장에는 물자지원이나 예산지원 부분이 부족하다"고 꼬집었다.

문 의원은 또 박원순 서울시장의 전날 브리핑을 언급하며 "정부와 지자체와의 긴밀한 협조가 부족하다는 반증"이라며 "정부와 지자체장 간의 갈등이나 협조가 부족하다. 정부부처뿐만 아니라 지자체 간의 연결고리를 확실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