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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 홍준표 "소명하러왔다" 두마디하고 검찰 출두


입력 2015.05.08 10:51 수정 2015.05.08 11:02        하윤아 기자

<현장>고검 청사 앞 도착 "국민께 심려끼쳐 송구하다"

고 성완종 경남기업 전 회장으로부터 1억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있는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8일 오전 서울고등검찰청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고 성완종 경남기업 전 회장으로부터 1억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있는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8일 오전 서울고등검찰청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8일 성완종 리스트 의혹과 관련해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 측근을 통해 윤승모 전 경남기업 부사장을 회유한 사실이 있는지를 묻는 취재진에 “없습니다”라고 짧게 답했다.

홍 지사는 이날 오전 9시 55분경 검찰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 검사장) 조사실이 있는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울고등검찰청 청사에 도착했다. 차량에서 내린 그는 얼굴에 옅은 미소를 띠며 여유로운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홍 지사는 “성 전 회장으로부터 1억원을 받은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리게 된 점을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검찰에 소명하러 왔다”고 말했다.

이어 이른바 '모래시계 검사'가 피의자로 검찰에 출석하게 된 점에 대한 심경을 묻자 그는 입을 굳게 다문 채 곧바로 청사 출입문을 통과해 12층 조사실로 들어갔다.

홍 지사가 도착하기 직전 청사 앞에는 취재진으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출석 예정 시각인 오전 10시가 가까워오자 더욱 많은 취재진이 몰리면서 청사 앞은 발디딜 틈이 없을 정도였다.

오전 9시 54분경 홍 지사를 태운 차량이 서울고검 정문 앞을 통과하자 취재진들 사이에서는 긴장감이 감돌았다. 그리고 홍 지사가 여유 있는 모습으로 옷매무새를 가다듬으며 걸어 나오는 찰나, 수십명의 취재진이 홍 지사 곁으로 몰려들어 미리 준비한 질문을 던졌다.

그러나 홍 지사는 의혹에 대한 자세한 해명 없이 1분가량 자신의 입장을 짧게 밝힌 뒤 곧장 검사실로 들어갔다.

홍 지사는 성 전 회장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 전 남긴 메모에 이름을 올린 정치인 가운데 첫 소환자로, 2011년 6월 한나라당 대표 최고위원 경선 당시 성 전 회장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1억원을 건네받았다는 의혹에 휩싸여 있다.

검찰은 당시 성 전 회장으로부터 현금 1억원을 건네받은 윤승모 전 경남기업 부사장이 국회를 찾아 홍 지사 측 보좌진에게 쇼핑백에 든 1억원을 건넨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홍 지사는 이같은 의혹에 대해 전면 부인하고 있다.

검찰은 이날 홍 지사를 상대로 자신의 보좌진이 윤 전 부사장을 통해 1억원을 건네받은 점을 알고 있었는지, 돈이 오고간 내용을 성 전 회장과 이야기한 적이 있는지, 경선자금을 투명하게 회계처리했는지 등을 집중 추궁할 계획이다.

하윤아 기자 (yuna1112@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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