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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대 망신' 총학 현수막, 알고보니 박용성 현수막?


입력 2015.04.21 10:24 수정 2015.04.21 10:43        스팟뉴스팀

총장 및 재단 임원에 이메일 “총학 이름으로 현수막 게시하라”

중앙대 이사장인 박용성 두산중공업 회장이 대학 임원들에게 학생을 사칭해 현수막을 걸라는 지시를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온라인 커뮤니티 화면 캡처.

중앙대 이사장인 박용성 두산중공업 회장이 대학 임원들에게 학생을 사칭해 현수막을 걸라는 지시를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중앙대가 추진 중인 학사구조 개편 반대 여론이 거세지자 여기에 맞서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21일 동아일보 보도에 따르면 박 회장은 지난달 25일 오전 이용구 중앙대 총장을 비롯한 재단 임원진에 ‘학생 명의로 된 현수막을 게시하라’는 이메일을 보냈다.

이메일에서 박 회장은 “학교에서 안 하면 내가 용역회사 시켜 합니다”라며 중앙대 총학생회 이름으로 ‘환영 3류대(성균관대인문대 경희대 한양대) 학생회 대표단 3류인 너희 대학이나 개혁해라 우리는 개혁으로 초일류가 되련다’는 현수막을 걸라는 지시를 내렸다.

이날 경희대 한양대를 비롯한 전국 45개 대학 학생회가 중앙대의 구조조정을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연 바 있다.

또한 ‘환영 중앙대 사태에 즈음한 긴급 대토론회 경축’이라는 현수막을 ‘뜻있는 중앙대 학생 일동’이라는 이름으로 걸라는 주문도 했다.

뿐만 아니라 해당 문구에 검은 띠를 둘러 장례식 분위기를 내라고도 말했다.

이에 대해 대학 측은 해당 이메일을 박 회장이 작성한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내부 사람들에게 개인적인 부분을 일기장처럼 쓴 것”이라고 해명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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