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파, 2020년 매출 1조3000억 목표...프랑스에도 진출

패션성 강화...디자이너 영입 및 마케팅 활동 강화 등 총 2900억원의 투자

박창근 네파 사장. ⓒ네파

아웃도어 브랜드 네파가 공격적인 투자로 현재 4000억원대의 매출액에서 2020까지 1조3000억원대로 끌어 올리겠다는 비전을 발표했다.

네파는 6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하이브리드 경영을 통해 2020년까지 1조3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해 글로벌 아웃도어 브랜드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발표했다.

네파의 '하이브리드형 경영'은 아웃도어 기능성을 강화하는 동시에 글로벌 감각의 패션성을 접목하고, 국내 시장의 안정적 성장은 물론 해외 비즈니스 영역까지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박창근 네파 사장은 최근 불거지고 있는 아웃도어 산업 성장 한계론에 대해 "경기 부진에 따른 소비위축 현상과 지난 10여년간의 급격한 성장에 따른 일시적 시장 포화상태"라고 진단하면서 "2차 성장을 위한 이런 성장통의 시기는 여타 산업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 필수적인 과정이며, 이 시기를 거쳐 아웃도어 산업은 지속적으로 진화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박 사장은 "다만 어떻게 대응하냐에 따라 시장에서 사라지는 기업도 있겠지만 한 단계 더 성장하며 나아가 글로벌 브랜드로 우뚝 서는 기업도 출현할 수 있는 기회의 상황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네파는 현 상황 극복을 위한 성장전략으로 △아웃도어 본질 및 패션성 강화 △본격적인 글로벌 비즈니스 전개 △시장 세분화에 기반한 신규사업 확대를 통해 2020년까지 매출 1조3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먼저 네파는 아웃도어 본질과 패션성 강화에 보다 집중해 제품의 획기적 개선에 투자할 예정이다.

네파는 하이브리드 경영 전략에 따라 기능성과 패션성, 인적 자원 충원과 대외적 마케팅 활동 강화 등 2020년까지 총 2900억원의 공격적 투자로 글로벌 아웃도어 브랜드 도약은 물론 국내 아웃도어 산업의 혁신을 선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박 사장은 "아웃도어 본질 및 패션성에 충실키로 한 네파의 성장 전략 핵심은 글로벌 수준의 기능성 강화와 다변화하는 소비자 수요에 폭넓게 부응하는 네파 고유의 상품 개발 정립을 들 수 있다"며 "네파는 이 분야에만 2020년까지 4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또 네파는 올해 중 아웃도어 성지라 일컬어지는 프랑스 샤모니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하면서 동시에 신규 샤모니 디자인 스튜디오를 설립 할 예정이다. 네파는 현재 영국 런던의 디자인 스튜디오와의 협업을 하고 있다.

아울러 네파는 미국 뉴욕에서 15년간 활동하며 '아르마니 익스체인지'의 총괄수석디자이너로 활약했던 파슨스 디자인스쿨 출신의 이은정 디자이너를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발탁했다. 또 '갭'과 '제이크루'출신 디자이너 세이지 킴을 영입하는 등 글로벌 인재들을 합류시켜 디자인 역량을 강화했다.

이밖에 네파는 △매장 대형화 및 고급화 △유통 채널 다각화 등에 7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박 사장은 "네파는 지난해 매장 리뉴얼의 결과로 해당 매장의 매출이 전년 대비 42% 신장하는 성과를 거뒀다"며 "앞으로도 이 리뉴얼 프로젝트에 700억원을 투자해 전 매장의 소비자 쇼핑 친화형 매장 리뉴얼 프로젝트를 완료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네파는 공격적 마케팅 활동을 위해 2020년까지 18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박 사장은 "네파는 앞서의 성장 전략을 통해 2020년까지 매출 1조3000억원의 글로벌 기업으로의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국내에서 네파 8000억원, 글로벌 시장에서 2000억원, 이젠벅과 네파키즈 등 신규 사업에서 3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