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지나친 내 사람 챙기기 업무마비 반복"
이노근, 서울시 산하기관 주요 임원 공백실태 공개
이노근 새누리당 의원은 30일 박원순 서울시장이 취임한 뒤 3년 4개월동안 지나친 자기 사람 챙기기로 인해 서울시 산하기관에서 업무마비 사태가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주요 임원의 인사공백이 심각한 수준이라는 것이다.
이 의원이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아 이날 공개한 ‘산하기관 임원 업무 공백기관 현황’에 따르면 박 시장이 취임한 지난 2011년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서울메트로, SH공사 등 서울시 산하기관 총 17곳의 임원에 대한 공석 기간을 조사한 결과 총 99회의 인사가 이뤄졌다.
이 중 3개월 이상 공석 기간은 43회(43%)에 달했으며, 6개월 이상 공석은 13회(13%), 1년 이상 공석인 경우도 2차례나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메트로의 경우 지난 2014년 6월 구본우 전 기술본부장이 퇴직한 이후 현재까지 해당 자리는 공석이다. 서울시민의 발인 지하철 1~4호선에 대한 기술부분의 직접적인 책임자가 없는 상황인 것이다.
경영지원본부장은 지난 2014년 9월부터 같은 해 12월까지 4개월간, 운영본부장은 2013년 6월부터 같은 해 8월까지 3개월간 각각 공석이었다. 이 밖에도 감사 3개월, 비상임이사 6개월 등 조사기간 동안 총 13회의 인사 가운데 3개월 이상 공석 기간은 11회(85%)나 됐다.
SH공사의 경우는 공공주택본부장이 2014년 2월부터 같은 해 12월까지 10개월간 공석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 인해 임대주택 등 공공주택 부분에 큰 구멍이 생겼다는 지적이다.
특히 2014년 11월 변창흠 사장 취임 전까지 대표이사 자리도 3개월간 공석이었던 것으로 확인됐으며, 비상임이사 2명은 2013년 10월부터 현재까지 1년 4개월간, 2014년 6월부터 현재까지 9개월간 각각 공석인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논란을 빚었던 서울시립교향악단의 대표이사는 2012년 2월부터 2013년 1월까지 11개월간 공석이었다. 서울시도시철도공사 사장도 2014년 2월부터 8월까지 4개월간 비어있었으며, 비상임이사 2명은 각각 8개월, 6개월간 공석인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서울시는 박 시장의 대표적인 ‘코드 인사’로 꼽혔던 안영노 서울대공원장에 대해 오는 4월 2년 임기가 만료되면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지난 27일 밝혔다. 인디밴드 보컬 출신인 안 원장은 지난 2013년 4월 취임 당시부터 자질 논란으로 구설에 오르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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