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흑돼지 천연기념물 지정, 체구 작지만 체질 튼튼
제주마(제347호) 제주흑우(제546호) 이어 세 번째
제주흑돼지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됐다.
제주특별자치도 축산진흥원(원장 김경원)은 문화재청이 제주흑돼지를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 제550호로 지정했다고 17일 밝혔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되는 대상은 제주특별자치도 축산진흥원내 사육 중인 제주흑돼지 260마리로 한정한다.
전신이 흑색이고, 굵고 건친 모발을 가진 제주흑돼지는 얼굴의 입과 코는 가늘고 긴편으로 체구는 작지만, 체질이 강건하고 질병의 저항성이 강한 것이 특징이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제주흑돼지를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에 지정한 이유에 대해 "유전자 특성 분석결과 제주흑돼지는 육지 재래돼지와는 차별된 혈통의 고유성을 유지하고 있다"며 "제주도 특유의 기후와 풍토에 잘 적응해 체질이 튼튼하고 질병에도 강해 우리 나라 토종 가축으로서 천연기념물로 지정해 체계적으로 보호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제주흑돼지는 주도의 생활과 민속, 의식주, 신앙 등 문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어 문화적, 향토적 가치가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다.
제주흑돼지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됨에 따라 제주도는 제주마(제347호)와 제주흑우(제546호)에 이어 재래가축 3개 축중이 천연기념물로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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