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모 관리 위해 성형할 수 있다"는 의견 대부분
우리나라 여중고생 10명 중 6명은 화장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숙명여대에 따르면 원격대학원 향장미용을 전공한 전혜정씨는 석사학위 논문 ‘여중고생의 피부 및 메이크업이 심리적 안녕에 미치는 영향’에서 이 같은 결과를 공개했다.
전씨가 지난해 9월 서울·경기 지역의 중학교 3학년부터 고등학교 2학년까지의 여학생 51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화장을 하고 있다”고 답한 학생은 61.4%(314명)로 조사됐다. “과거에는 했지만 현재는 안 한다”고 답한 학생은 7.4%(38명)였다.
화장을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예뻐 보이려고(45.5%)”였고, 화장을 시작한 연령은 대부분 중학생 때인 것으로 조사됐다.
‘화장을 시작하게 된 계기’를 복수응답으로 조사했더니 “화장한 친구들이나 자매의 모습을 보고”라는 답이 37.4%로 가장 많았고, 화장품에 관심이 많아서(32.7%), TV 속 화장한 또래 아이들 모습을 보고 호감을 느껴서(13.9%), 어른스럽게 보이고 싶어서(3.1%), 엄마가 화장하는 모습을 보고(2.6%) 순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조사 대상 전체에게 외모 관리를 위해 성형을 할 의향이 있느냐고 묻자 “그렇다”고 답한 비율이 60.1%에 달했다.
전씨는 “외모 지상주의 문화의 확산으로 여학생들이 화장을 시작하는 연령이 점차 빨라지는 상황”이라며 “화장을 자신을 표현하는 또 다른 언어로 여기는 아이들의 심리를 이해하는 데 이번 연구가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