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다음주 인사청문회 앞두고 팽팽한 '신경전'
여 "흠집내기 의혹제기 자제" vs. 야 "국민 눈높이로 철저히 검증"
여야 정치권이 다음 주부터 시작되는 공직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모양새다.
새누리당은 후보자에 대한 흠집내기식 의혹제기에 방어막을 치고 있는 데 반해 새정치민주연합은 '비리 백화점'이라며 정부의 인사 무능을 강도높게 비판하고 있다.
김영우 새누리당 대변인은 7일 논평에서 "다음 주부터 장관 후보자와 금융위원장, 특별검찰관 후보자 인사 청문회가 이어진다"며면서 박상옥 대법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일정이 야당의 반발로 잡히지 않고 있는 점을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야당의 태도는 마음에 들지 않는 인물에게는 법이 정한 절차까지도 지킬 수 없다는 비합리적 운동권적 성향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라며 "아니면 말고 식의 의혹제기가 아닌 능력과 비전을 점검하는 제대로 된 인사청문회가 될 수 있도록 정치권이 힘쓸 때"라고 강조했다.
반면 박완주 새정치연합 원내대변인은 이날 한 매체와의 통화에서 "국민의 눈높이로 자질과 도덕성을 검증할 것"이라며 공직 후보자에 대한 철저한 검증을 예고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특히 정치인 후보자들은 고작 10개월짜리 국무위원에 그칠 것인지 청문 과정을 통해 명확히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특별감찰관 후보로 지명한 이석수 변호사에 대해서는 "권력의 핵심인 대통령의 친인척과 청와대 인사들을 철저히 감찰할 자질이 있는지 꼼꼼하게 따져볼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새정치연합은 박상옥 대법관 후보자의 인사청문과 관련, 다음 주 초반에 청문회 개최 여부를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그간 청문회 개최 자체를 거부하는 입장이었지만 대법관 공백 장기화를 두고 책임론이 일면서 당내에서 '개최는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는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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