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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당정청 협의회, 당 “소통” 정 “골 넣어야” 청 “경제”


입력 2015.02.25 09:26 수정 2015.02.25 09:32        문대현 기자

박근혜정부 출범 2주년 맞아 열린 협의체…당정청 간 미묘한 기류 차이 보여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현정택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등이 민생과 경제 현안에 대한 논의를 위해 25일 오전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제1차 당·정·청 정책조정협의회에서 손을 맞잡고 있다. 왼쪽부터 추경호 국무조정실장, 최경환 경제부총리, 유승민 원내대표, 현정택 정책조정수석, 황우여 사회부총리.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새누리당과 청와대와 정부가 민생과 경제 현안에 대한 논의를 위해 25일 오전 국회 사랑재에서 첫 당·정·청 정책조정협의회가 진행되고 있다. 이날 정책조정협의회는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현정택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등이 참석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새누리당은 25일 박근혜정부 탄생 2주년을 맞아 국회에서 정부와 청와대가 참석한 당정청 정책조정협의회를 열고 국정 현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당은 소통을 강조한 반면 정부는 성과내기를, 청와대는 경제활성화를 외쳐 각 기관별로 강조점의 미묘한 차이를 보였다.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모두발언에서 “오늘은 박근혜정부 출범 2년 되는 날로 새롭게 출발하는 각오를 다져야 한다”며 “과감하게 수정할 것은 수정하고 새롭게 가져갈 것을 생각할 시점이다. 민심을 기준으로 일하면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우리당도 적극 의견을 내겠다”라고 밝혔다.

유 원내대표는 이어 “당·정·청이 공동운명체라는 말을 절감한다. 책임과 결과를 공유하고 결과가 우리 운명이다 생각하고 있다”며 “소통이 생각의 차이를 인정하고 더 나은 대안을 찾는 올바른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방통행 없이 진정으로 소통할 수 있도록 기대한다”며 “오늘 회의는 시간이 짧은 관계로 상·하반기에 선택과 집중해야 할 개혁에 대해 이야기하고 다음에 충분히 시간을 갖고 소통하자”고 소통을 강조했다.

원유철 정책위의장도 “당·정·청이 혼선을 빚고 엇박자를 내 국민들로부터 질타와 원망을 산 것도 사실이다”라며 “오늘 심기일전으로 당·정·청이 삼위일체가 돼 국민들로부터 잃어버린 신뢰를 회복하고 희망을 만들어야 한다. 당 정책위에서도 여민동락하는 자세로 국민들 원하는 정책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는 이어 “실질적인 협의체가 되기 위해서 정부는 검토하는 모든 정책을 당과 긴밀히 상의하고 조율해주시기 바란다. 당도 그렇게 하겠다”라며 “또 야당과의 소통도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평소 소통을 강화하길 당부한다”라고 말했다.

반면 최경환 경제부총리 및 기획재정부 장관은 “아무리 열심히 뛰어도 골을 넣지 못하면 게임에 이기지 못하는 것처럼 박근혜정부 3년 차는 새로운 성장의 기틀을 마련하는 골을 낼 시기”라고 주장했다.

최 부총리는 “이 정책조정협의회가 앞으로 당정청간 활발한 소통과 의견 조율을 통해서 갈 길과 할 일을 한 방향으로 정리하고 주요 개혁 과제를 확보하는데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며 “구체적으로 박근혜 대통령께서 말씀하신 핵심 개혁 과제를 차질 없이 추진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책 과정에서 불필요한 혼선을 막을 수 잇도록 당·정·청이 논의하길 당부한다”며 “정부가 미처 살피지 못한 부분을 짚어 주시면 세밀히 검토해서 보완하겠다”라고 밝혔다.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도 “올해는 박근혜정부가 다 잘해낼 수 있다는 신뢰를 국민께 드려야 할 것”이라며 “당·정·청을 아우르는 컨트롤타워 자리를 맡는 것을 뜻 깊게 생각하고 정책단계별로 소통하고 사전 계획하는 게 중요하다”라고 최 부총리와 뜻을 함께 했다.

황 부총리는 “국정의 큰 틀이 있기 때문에 이를 반드시 완수해야 한다”며 “나도 사회부총리로서 이제 시작하는 사회 분야의 복잡 다양한 모든 정책을 조율하고 힘을 모으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이었다.

아울러 현정택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은 “오늘이 정부출범 2주년 되는 날이다. 과거를 돌아보는 그런 날이기보다 3년차 시작하는 날이다”라며 “골든타임이라는 말이 있듯 우리 경제의 구조를 개혁하고 경제를 활성화하며 새롭게 도약하는 시기”라고 경제 부흥을 강조했다.

현 수석은 “오늘 이 회의에 대한 언론 관심이 아주 큰데 기사를 살펴보니 ‘1차 회의 잘 될까’, ‘엇박자 없을까’ 하는 말도 있다”며 “당·정·청이 협력하고 조율해서 민생을 해결해 달라는 뜻이 아닐까 생각하며 국민들 삶에 도움을 주는 생산적인 논의가 돼서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입법에서 모든 정책이 출범하기 때문에 국회를 관장하는 여당이 중심에 있다”며 “오늘은 박 대통령의 취임 2주년을 기념하는 날에 청와대의 핵심 수석이라고 할 수 있는 인물들이 국회로 출근했는데 이는 국회를 중시하는 박 대통령의 생각도 담겨있는 것 같다.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새누리당에서는 이날 회의에 유 원내대표와 원 의장과 더불어 조해진 원내수석부대표, 민현주 원내대변인, 조원진 안행위·강석훈 기재위·안효대 농해수위 간사와 나성린 정책위원회 수석부의장 등이 참석했다.

정부에서는 최 부총리와 황 부총리, 추경호 국무조정실장, 김영석 해양수산부 차관, 이근면 인사혁신처장 등이, 청와대에서는 현정택 정책조정수석과 조윤선 정무수석, 안종범 경제수석, 최원영 고용복지수석이 각각 참석했다.

문대현 기자 (eggod6112@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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