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화재 아파트, 보험 재계약 안했다
<단독>드림타운, 삼성화재와 계약만료 시점에 재계약하지 않아
해뜨는 마을 피해 세대주, 가재도구·가전제품 보상받기 어려워
보험업계 "피해규모에 비해 보장 수준 미미할 것"
100여명의 사상자를 낸 의정부 아파트 화재 피해 아파트 중 한 곳이 보험에 가입돼 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 다른 아파트는 건물 피해에 대해서만 보장하는 보험을 가입해 가재도구나 가전제품에 대한 보상은 받기 어려워 보인다.
12일 의정부시와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전 경기도 의정부 대봉그린아파트 1층에 주차된 4륜 오토바이에서 시작한 것으로 추정되는 불길에 건물 3채가 손해를 입었다. 이 사고로 4명이 숨지고 126명이 부상(12일 오전 9시 기준)을 당했다.
처음 불길이 번진 대봉그린아파트는 37억원 규모의 한화손보 화재보험에 가입했다. 건물·가재·시설 등과 관련 32억원, 실화배상책임 5억원 한도다.
한화손보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32억원 한도로 피해를 보상받고, 주변 건물에 대한 피해는 5억원 한도까지 보상받을 수 있다"면서 "하지만 만약 방화로 밝혀진다면 실화배상책임 5억원은 받기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피해건물인 드림타운아파트는 애초 알려진 것과 달리 화재보험에 가입돼 있지 않았다. 보험기간이 만료되면서 재계약을 하지 않은 것.
의정부시 관계자는 기자와 전화통화에서 "세 아파트 중 드림타운만 유일하게 화재보험에 가입돼 있지 않았다"며 "처음 삼성화재를 통해 보험에 가입돼 있었는데, 계약기간 만료 이후 재계약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세 아파트 모두 의무보험 가입대상이 아니다"면서 "드림타운을 제외한 다른 두 곳은 보험기간이 오는 6월과 7월에 만료돼 보험금 지급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화재 관계자 역시 "드림타운아파트 가입내용을 확인했는데 단체보험으로 가입된 내용이 없다"면서 미가입 사실을 알렸다.
해뜨는 마을 아파트는 총 가입금액 56억원 규모 동부화재 화재보험에 가입돼 있다. 하지만 대봉그린아파트와 달리 가재도구나 가전제품에 대해 보상하지 않는 보험이다. 이에 세입자들이 입은 피해는 보상받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개별적으로 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이상 피해규모에 피해 보험금 지급 규모가 미약한 수준일 것"이라며 "특히 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아파트 세대주는 실질적인 피해를 보상받기 어려워 보인다"고 우려했다.
한편, 소방당국은 이번 화재로 부동산 60억원, 동산 30억원 등 총 90억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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