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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진당과 다른' 정의당, 백령도·천안함 위령탑 찾는다


입력 2015.01.06 16:25 수정 2015.01.06 16:34        김지영 기자

천호선 "정의당은 이미 북한 핵무장과 인권 문제에 대해 분명한 입장 제시"

정의당 심상정 원내대표와 정진후, 서기호 의원이 지난해 1월 파주시 1사단을 방문, 도라 OP에서 관계자들의 설명을 듣고 있다.(자료 사진) ⓒ연합뉴스

지난해 의원단 차원에서 군부대를 방문했던 정의당이 올해에도 어김없이 군부대를 찾을 예정이다.

천호선 대표와 심상정 원내대표를 비롯한 정의당 지도부는 오는 7일 남북 대립의 상징인 백령도의 해병대 6여단 흑룡부대를 방문해 장병들을 위문하고, 한반도 평화를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촉구한다. 정의당 지도부는 또 부대의 주요 시설을 견학하고 장병들과 오찬간담회를 가진 뒤, 천안함 위령탑을 참배할 계획이다.

정의당의 이 같은 행보는 지난해 12월 19일 헌법재판소가 통합진보당 해산 결정을 내린 상황에서, 기존 통합진보당 세력과 대북정책의 차별성을 부각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더욱이 진보진영 일각에서 아직까지 천안함 폭침을 둘러싼 음모론이 제기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정의당의 이번 백령도 방문은 종북으로 표현되는 일부 진보세력과 확실하게 선을 긋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실제 천 대표는 지난 5일 당 상무위원회에서 “작년에도 심 원내대표를 비롯한 우리 의원단이 군부대를 방문한 바 있지만 이번 행사는 광복 70년, 분단 70년을 앞두고 이미 지난해부터 특별히 준비해 왔던 행사”라며 “평화와 인권의 한반도로 나아가기 위해 계획한 일련의 사업의 하나”라고 설명했다.

천 대표는 이어 “정의당은 이미 북한의 핵무장과 인권 문제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제시해왔다”면서 “그러나 그 평화적이고 합리적인 방법은 다양할 수 있다. 우리는 그 다양한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정의당 의원단은 지난해 1월 8일에도 1사단 소속 도라대대를 방문해 장병들을 격려한 바 있다.

도라대대 방문에서 심 원내대표는 “정의당은 우리 군 장병 여러분이 한반도의 평화와 안보를 위해 쏟는 노고에 대해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며 “장병 여러분들이 보다 좋은 환경에서 합리적인 대접을 받으며 건강하게 병영생활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다음날에도 천 대표는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우리는 북의 인권문제를 외면하지 않는다. 비판할 것은 비판하겠다”면서 진보정당으로서는 이례적으로 북한 인권 문제를 언급했다. 당시 천 대표는 “구호가 아닌 실질적인 조치로써, 공격 행위가 아니라 지원으로써 북의 인권 신장에 노력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심 원내대표는 개인 의정활동 차원에서도 수차례 군부대를 방문했었다. 심 원내대표의 지역구는 군부대 밀집지역 중 한 곳인 고양시 덕양구이다. 여기에 심 원내대표는 입대를 기다리는 아들을 두고 있다. 93년생으로 우리나이로 23세인 심 원내대표의 아들은 현역 군 입대를 앞두고 있다.

군부대에 대한 심 원내대표의 애정은 실제 입법 활동으로도 나타났다. 실제 심 원내대표는 지난해 12월 2일 윤 일병 사건을 계기로 군인권기본법안 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한편, 정의당은 안보 문제, 북한 인권과 별개로 대북관계에 있어서는 대화를 통한 유연한 대응을 촉구했다.

김종민 정의당 대변인은 6일 브리핑을 통해 “한 탈북자 단체가 어제 저녁 연천지역에서 기습적으로 대북 전단 130만장을 살포했다고 한다“면서 ”남북관계에 변화가 예고될 때마다 자로 잰 듯한 타이밍에 찬물을 끼얹는 식으로 나오는 것은 이들의 행동이 단순히 표현의 자유를 넘어선 정치적 행위“라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이어 “박근혜 대통령은 통일이 꿈이 아닌 현실이 되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박 대통령의 의지가 진심이라면, 남북간 대화와 협력에 걸림돌이 되는 것들은 최대한 걷어내려는 성의가 있어야 하지 않겠느냐”면서 지지세력 옹호를 벗어난 박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했다.

김지영 기자 (j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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