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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박지원 방북 불허...현정은-김양건 3년만 회동


입력 2014.12.23 15:41 수정 2014.12.23 15:48        김소정 기자

김대중평화센터에서는 김성재 이상 등이 참석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의 방북이 불허됐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북한 김양건 대남 담당비서의 초청으로 24일 개성공단을 방문할 예정이던 박지원 새정치연합 의원의 방북이 불허됐다.

따라서 이번에 김대중평화센터 측에서 김성재 이사 등 총 7명과 현대아산 측에서 현정은 회장 등 총 7명이 각각 24일 오전 10시와 11시에 개성을 향해 출발할 예정이다.

앞서 김대중평화센터와 현대아산은 김정일 국방위원장 3주기를 맞아 조화를 전달하기 위해 16일 개성공단을 방문했다. 당시 박 의원 일행이 이희호 여사 명의의 조화를, 조근식 사장 일행이 현정은 회장 명의의 조화를 들고 방북했다.

이후 북한은 20일 오후 조선아시아태평양위원회 명의로 김대중평화센터와 현대아산에 보내온 통지문을 통해 김양건 당 비서의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으니 23일 또는 24일 개성공업지구를 방문해줄 것을 요청했다.

박 의원의 방북을 불허한 이유에 대해 통일부 관계자는 “특정 정치인의 거듭된 방북이 적절치 않고, 이에 따라 정치적 논란이 야기될 수 있는 부작용 등을 고려해 판단했다”고 밝혔다.

통일부 관계자는 또 “당초 현대아산 앞으로 된 북측의 통지문에 현 회장의 이름은 명시돼 있었지만 평화센터 앞 통지문에는 이름이 명시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는 박 의원이 앞서 김대중 전 대통령의 5주기 추모화환을 받을 때, 이번에 김정일 국방위원장 3주기 조화를 전달할 때 등 최근 들어 이미 두 번이나 방북한 경험이 있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이와 함께 지난주 김정일 3주기 조화를 전달하기 위해 이뤄진 박 의원의 방북과 관련해 정치권에서 논란이 제기되면서 정부가 승인에 부담을 느낀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김대중평화센터 측과 현대아산 측에서 방북하는 인사들의 김양건 당 비서 면담 시간은 각각 오전과 오후에 따로 이뤄진다. 또 현 회장이 이번에 김 비서를 만나는 것은 지난 2011년 12월 김정일 국방위원장 조문 이후 3년 만이다.

김소정 기자 (bright@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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