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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콩리턴' 조현아 보직 사퇴에 "무늬만 사퇴" 비난


입력 2014.12.10 14:08 수정 2014.12.10 14:15        윤수경 인턴기자

9일 대한항공 모든 보직에서 사퇴…부사장·계열사 대표이사직 유지

'땅콩 리턴'으로 논란에 휩싸인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의 보직 사퇴에 대해 '무늬만 사퇴'라는 비난 여론이 거세게 일고 있다.(자료사진) ⓒ연합뉴스
'땅콩리턴'으로 논란에 휩싸인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의 보직 사퇴에 대해 '무늬만 사퇴'라는 비난 여론이 거세게 일고 있다.

조현아 부사장은 지난 5일 미국 뉴욕 JFK 국제공항에서 인천으로 출발하는 KE086 항공기에서 승무원이 마카다미아를 봉지째 건넨 것을 문제삼아 기내 서비스 책임자인 사무장을 항공기에서 내리라고 지시했다.

이에 대한항공은 8일 '뉴욕발 인천행 항공기 승무원 하기 관련 입장자료'를 통해 "비상 상황이 아니었음에도 항공기가 다시 제자리로 돌아와 승무원을 하기시킨 점은 지나친 행동"이라면서도 "조현아 부사장은 기내 서비스와 기내식을 책임지고 있는 임원으로서 문제 제기와 지적은 당연한 일"이라며 조현아 부사장의 행동이 '정당하다'는 입장을 고수해 논란이 된 바 있다.

입장자료 발표 이후에도 비난 여론이 계속되자 결국 조현아 부사장은 9일 대한항공의 모든 보직에서 사퇴했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조현아 부사장은 이날 임원회의에서 "본의 아니게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고객 및 국민 여러분에게 죄송스러우며 저로 인해 상처를 입으신 분이 있다면 너그러운 용서를 구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조현아 부사장의 보직 사퇴에 대해 '무늬만 사퇴'라며 비난 여론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다음 아이디 '역****'는 "부사장 자리는 유지한다는데 도대체 무슨 자리에서 물러났다는 거냐"라며 "물타기 속셈"이라고 비난했다. 또 다음 아이디 '냉****'는 "여론 무마용 대국민 기만"이라고 강하게 비판했으며, 네이버 아이디 'hjle****' 역시 "앞문으로 내렸다가 뒷문으로 다시 올라타겠다는 무늬만 보직 사퇴"라고 꼬집었다.

실제로 조현아 부사장은 대한항공의 모든 보직에서 사퇴했지만, 부사장이라는 임원 신분과 한진관광 대표 등 3개 계열사 보직, 그리고 대한항공 등기이사 등은 계속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네이버 아이디 'bsm3****'는 "부사장도 사퇴하고 경영권 포기하면 용서하겠다"라며 "그리고 정식으로 그 사무관에게 사과해라"라고 요구했다.

또 일각에서는 조현아 부사장이 보직 사퇴와 별개로 법적인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목소리를 냈다.

네이버 아이디 'egoi****'는 "용서해주면 안된다. 법적인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으며, 다음 아이디 '별****'도 "아무리 회사 임원이라도 항공법 위반에 대한 처벌은 명확히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수경 기자 (takami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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