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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전자업계 '페이먼트 주도권 싸움' 치열


입력 2014.12.07 15:04 수정 2014.12.07 15:51        남궁민관 기자

삼성전자·네이버·다음카카오, 페이먼트 잇단 '출사표'

결제 시장 비롯해 O2O 등 향후 수익 구조 개선 중심될 듯

다음카카오의 페이먼트 서비스 카카오페이 홈페이지 캡처.ⓒ다음카카오

국내 주요 IT·전자 업체 간 페이먼트 서비스 주도권 싸움이 치열하다. 특히 페이먼트는 모바일을 통해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접할 수 있고 온·오프라인 간 상거래 시장에도 다양한 방식으로 적용가능한 만큼 모바일 시장의 다양한 수익 창출의 중심 기술로 자리잡고 있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를 비롯해 네이버, 다음카카오 등 주요 IT전자 업체들의 페이먼트 시장을 잡기 위한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각 업체들은 자사가 갖춘 장점과 시장의 특성을 고려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차별화 전략을 펼치고 있는 상황이다.

먼저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삼성전자는 '갤럭시' 시리즈를 바탕으로 자사의 전자지갑인 '삼성월렛' 서비스를 선탑하는 방식으로 점유율 확대에 나서고 있다. 이와 함께 모바일 메신저에 강점을 갖춘 네이버와 다음카카오는 메신저를 기반으로 각각 '라인페이'와 '카카오페이', '뱅크월렛카카오'로 플랫폼 구축에 나섰다.

이같은 페이먼트 시장이 주목 받은 것은 하루 이틀의 일은 아니다. 시장조사기관인 가트너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 모바일 결제액은 2354억달러(한화 약 245조원)를 넘어섰으며 3년 후인 오는 2017년에는 이보다 3배 이상 성장한 7210억달러(약 75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국내 주요 업체들이 페이먼트 시장에 뛰어들고 있는 것은 단순히 이같은 결제 시장만을 공략하기 위해서만은 아니다.

페이먼트 기술은 송금 및 입출금 등 금융 서비스를 비롯해 온·오프라인을 연결하는 상거래 시장에서도 다양한 활용도를 가졌다. 즉 모바일 상거래를 비롯해 송금 및 금융서비스 등을 가능케 하는 기술인만큼 향후 다양한 수익원과 연결하는 핵심 기술로 주목받고 있는 셈이다.

IT업계 한 관계자는 "페이먼트를 비롯한 핀테크 기술은 당장의 수익 구조를 떠나 모바일을 통해 이뤄지는 거래와 결제에 모두 적용가능하다"며 "현재 출시되는 페이먼트 서비스들은 이를 통해 수익을 내는 것보다 향후 다양한 형태의 모바일 비즈니스로 확대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페이먼트 서비스가 적용될 수 있는 주요 서비스 중 하나인 온라인투오프라인(O2O) 서비스도 떠오르고 있는 신성장 먹거리다.

O2O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계한 비즈니스 모델을 말한다. 온라인을 통해 소비자들을 모으고 오프라인 매장에 연결해 상거래를 유발하는 비즈니스를 말한다. 예를 들어 꽃배달이나 식당 예약, 음식 배달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이 가능하다.

실제로 여러 시장조사기관들에 따르며 국내 O2O(Online-To-Offline)시장은 약 300조원 규모로 성장했으며 일본은 오는 2017년 50조엔, 중국은 2015년 4188억5000만 위안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같은 O2O 시장은 페이먼트 기술이 적용되는 비즈니스 영역 중 하나에 불과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향후 다양한 영역에 적용될 경우 주요 수익원으로서의 성장할 가능성은 더욱 높다.

업계에서는 페이먼트 서비스가 성공적으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범용성'이 확보되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즉 이용 카드사 및 은행, 결제하고자 하는 온오프라인 업체들을 다양하게 확보할 때 이용자들의 호응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한 전자업계 관계자는 "결제서비스라는 것은 특정 플랫폼 및 특정 운영체제(OS), 통신사, 은행 등 어느 한 곳에만 국한된다며 많이 쓰기 힘들다"며 "또 사용자 뿐만 아니라 가맹점입장에서도 이같은 범용성이 확보되야만 성공적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때문에 각 업체들은 다양한 금융사들을 비롯해 가맹점 확보에 주력하는 양상이다.

다음카카오 '카카오페이'는 국내 최초로 전체 카드사와 제휴를 맺었으며 '뱅크월렛카카오' 역시 16개의 시중은행과 제휴를 맺었다. 삼성전자 역시 지난달 25일 6개의 카드사로 구성된 앱카드 협의체와 '앱카드 활성화를 위한 사장단 협의'를 열고 협력 강화를 논의했다.

네이버의 '라인페이'의 경우 주력 시장인 일본을 중심으로 먼저 서비스를 시작하며 향후 국내 출시에 맞춰 제휴를 확대할 예정이다.

남궁민관 기자 (kunggij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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