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지지율 3주만에 0.1%p 하락
리얼미터 여론조사 결과 '잘한다 49.9% 잘못한다 41.4%'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청와대가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문건 유출을 계기로 불거진 정윤회 씨의 국정개입 논란 등으로 인해 3주간의 상승세를 멈추고 하락세로 돌아섰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1일 발표한 11월 넷째주(24~28일) 주간 정례조사 결과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취임 91주차 지지율은 49.9%로 전주에 비해 0.1%p 하락했다. 반면, 박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1주일 전 조사에 비해 1.2%p 늘어난 41.4%를 기록했다.
리얼미터 주간 조사 기준으로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지지율은 지난 10월 5째주 조사에서 긍정(47.5%), 부정(46.6%)를 기록한 이후 3주 동안 긍정적인 답변은 계속 상승세였고, 부정적인 답변인 하락세를 보여왔다.
특히 지난 11월 3째주 조사에서는 긍정적인 답변이 50.0%를 기록한 반면 부정적인 답변은 42.6%를 기록하며 그 차이는 7.4%p였다.
리얼미터는 “지지율 상승에는 규제 개혁과 정부 관료조직 혁신 의지 피력, 지하경제 양성화를 위한 차명거래금지법 시행을 비롯한 경제·민생 행보가, 하락에는 청와대 ‘비선 실세’ 국정개입 논란과 최경환 부총리의 ‘정규직 보호 완화’ 발언 논란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를 상대로 유·무선전화 임의번호걸기 전화면접 및 자동응답전화 방식으로 실시됐다. 응답자 수는 2500명,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다.
이와 함께 ‘내일신문’이 지난달 30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디오피니언’에 의뢰해 이날 공개한 12월 정례여론조사에 따르면 ‘비선실세 국정개입 의혹’에 대해 ‘사실일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전체의 55.8%에 달했다. ‘사실이 아닐 것’이라는 응답은 26.1%로 나타났다.
또 ‘박 대통령이 시스템보다는 측근을 통해 국정을 운영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는데 얼마나 공감하는가’라는 질문에는 ‘공감한다’는 응답이 60.8%를 기록, ‘공감하지 않는다(31.1%)’에 비해 29.7%p 차를 보였다.
해당 조사는 지난 30일 전국 성인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유선전화 면접조사(43.5%)와 무선전화DB를 활용한 웹조사(56.5%)를 병행했다.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5%p이며, 응답률은 20.3%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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