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식품산업 클러스터 기공식 참석 "오늘 그 약속 이뤄져"
박근혜 대통령은 24일 전북 익산의 국가식품 클러스터 기공식에 참석해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적극적인 사업 지원을 약속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기공식 축사에서 "제가 지난 2012년 11월에 이곳 익산을 방문해서 국가식품클러스터를 R&D 중심의 수출지향형 식품전문산업단지로 육성하겠다고 약속했었는데, 오늘 그 약속이 이루어지는 현장에 참석하게 되어 매우 의미 있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동안 밤낮으로 노력해 오신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앞으로 차질 없이 사업이 잘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주실 것을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익산 국가식품 클러스터는 박 대통령이 새누리당 대선후보였던 지난 2012년 11월 익산을 방문했을 때 "연구·개발(R&D) 중심의 수출지향형 식품 전문 국가산업단지"로 조성하겠다고 밝힌 지역 공약사업이다.
특히 익산 국가식품 클러스터는 오는 2016년 말까지 부지 조성 공사를 마무리하고 부지 조성 단계에서부터 기업 입주를 받아 2017년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는 목표를 세웠다.
박 대통령은 이어 "많은 전문가와 미래학자들은 미래 성장 가능성이 큰 산업의 하나로 식품산업을 꼽고 있다"며 "지금 우리 주변만 살펴봐도 쌀 10㎏은 2만원 정도 하지만 이것을 가공해서 즉석 밥으로 만들면 10만원이 되고, 증류주로 만들면 20만원이 넘는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식품산업은 세계적으로 시장 규모가 계속 커지고 있다. 2013년 세계 식품시장 규모가 5조4000억불로 이미 IT와 자동차 시장을 합한 것보다 크고 2017년이 되면 6조3000억불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청와대는 "박 대통령의 오늘 기공식 참석을 통해 국가식품 클러스터에 대한 국내외 기업의 관심이 높아져 활발한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이번 행사를 계기로 미국 곡물가공업체 '햄튼그레인즈'와 한국미곡종합처리장(RPC)협회, 중국 식품업체 '차오마마'와 한국과수농협연합회, 그리고 국내 식품기업 하림과 진안인삼농협은 각각 농산물 구매·공급 확대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날 기공식에는 앞으로 클러스터에 입주할 국내외 식품업체와 연구소 대표를 비롯해 이동필 농축산식품부 장관, 송하진 전북지사, 그리고 지역 농업인과 주민 등 55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