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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잘 못한다" 89% 사상최고치 경신


입력 2014.11.07 16:59 수정 2014.11.07 17:14        최용민 기자

갤럽 조사, 박 대통령 지지율 4주 연속 46% '고정'

한국갤럽은 11월 첫째 주 여론조사에서 '국회가 잘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89%에 달했다고 7일 밝혔다. ⓒ한국갤럽

국회의 역할 수행에 대해 '잘못하고 있다'는 답변이 90%에 육박하면서 부정률이 최고치를 기록했다. 정치권에 대한 국민들의 불만이 현저하게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한국갤럽'이 7일 발표한 11월 첫째 주 주간 정례조사 결과에 따르면 요즘 국회가 역할을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6%에 불과한 반면 89%가 '잘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5%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1%, 모름/응답거절 4%).

지난해 5월부터 8월까지 매월 조사에서도 대체로 부정 평가가 많았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부정률 최고치를 기록했다.

갤럽은 "성별, 연령별, 지역별, 직업별, 지지정당별 등 모든 응답자 특성에서 현재 국회가 잘못하고 있다는 의견이 우세해 우리 국민의 국회에 대한 불신 정도를 짐작케 했다"고 밝혔다.

부정 평가의 이유로는 '여야 합의 안됨/싸우기만 한다/소통 안함'(20%)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자기 이익/기득권/특권 유지'(14%), '법안 처리 안됨/일 처리가 느리다'(10%), '국민을 생각하지 않음/여론 안 들음'(10%) 등이 뒤를 따랐다.

한편 박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는 응답(지지율)은 46%로 지난 10월 셋째 주 이후 4주 연속으로 같은 수치를 기록했다. 반면 박 대통령이 직무를 잘못 수행하고 있다는 응답은 42%로 전주대비 2%포인트(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 대통령의 직무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들(469명)은 Δ외교·국제관계(17%)와 Δ열심히 한다·노력한다(14%) Δ주관·소신 있음/여론에 끌려가지 않음(13%) Δ복지정책(10%) Δ대북·안보정책(7%) Δ경제정책(7%) 등을 그 이유로 꼽았다.

또 박 대통령의 직무수행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들(429명)은 Δ경제정책(14%) Δ소통 미흡(14%) Δ공약 실천 미흡·변경(12%) Δ국정 운영이 원활하지 않다(11%) Δ'세월호 참사' 수습 미흡(9%) Δ복지·서민정책 미흡(6%) 등을 지적했다.

특히 갤럽 주간 조사 기준으로 박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부정적 평가 응답 이유에서 9월 셋째 주 3%였던 '경제정책'은 7주 연속 올랐다.

이에 대해 갤럽은 "1주일 전 조사 때에 이어 이번 조사에서도 박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부정 평가 양쪽 모두에 복지·경제 정책과 공약에 관련한 응답이 늘어나는 등 현 정부의 정책 방향에 대한 상반된 시각이 반영됐다"며 "6일부터 국회가 376조원 규모의 내년도 정부 예산안 심사에 착수함에 따라 국민의 관심을 끄는 쟁점 현안들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정당 지지율은 새누리당이 새누리당 45%로 전주대비 2%p 올랐고, 새정치민주연합은 20%로 전주와 같았다. 이어 정의당과 통합진보당이 각각 3%였고, '지지 정당이 없다'거나 답변을 유보한 응답자는 28%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 4~6일 사흘 간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휴대전화 임의번호걸기(RDD)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총 응답자 수는 1011명(응답률 1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최용민 기자 (yongm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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