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삐라 살포 회담 운명 좌우하는 본질…배후까지 타격"
조평통 통해 대북 전단 살포 비난하는 성명 발표
탈북자단체에 대한 위협 및 배후자로 박근혜 대통령 거론도
"그것(대북 전단 살포)은 회담 외적인 문제가 아니라 회담의 운명을 좌우하는 가장 본질적이며 중핵적인 문제다."
북한의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은 1일 이같은 성명을 통해 대북 전단 살포를 중단하지 않으면 남북 대화도 없다는 공식입장을 밝혔다. 이와 함께 조평통은 대북 전단 살포를 계속할 경우 단호히 심판, 처단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우리의 최고존엄에 악랄하게 도전해 나선 괴뢰패당의 죄행은 값비싼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다'라는 제목으로 발표된 이번 성명은 지난달 31일 경기도 포천에서 대북전단 100여만장을 북한으로 날려보낸 사실을 거론하고 "위임에 따라 남조선당국에 중대입장을 천명한다"고 말했다.
성명은 "삐라(전단)살포문제는 단순히 제2차 북남고위급접촉과 관련된 문제이기 전에 우리의 최고존엄과 관련된 중대문제"라며 "그것은 회담외적인 문제가 아니라 회담의 운명을 좌우하는 가장 본질적이며 중핵적인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의 최고존엄을 모독하는 삐라살포망동을 제지하기는커녕 비호, 두둔, 조장하는자들과 그 무슨 대화를 하고 북남관계개선을 논의한다는 것은 상상도 할수 없다"면서 "남조선당국은 삐라살포망동이 계속되는 한 우리와 마주앉아 대화할 꿈도 꾸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
또 이같은 전단을 살포한 탈북자 단체를 위협하는 한편 배후로 박근혜 대통령을 거론하기도 했다.
성명은 "남조선당국은 우리 혁명무력이 삐라살포놀음을 벌리는 경우 기구조준타격은 물론, 그 본거지타격과 배후지휘세력 타격까지 선포하였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며 "삐라살포망동에 가담한 범죄자들을 온 민족의 이름으로 단호히 심판, 처단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의 실명을 거론하며 "박근혜는 지난 시기 반공화국심리전에 이용해 오던 애기봉 등탑을 아래것들이 철거한 데 대해서도 뒤늦게 알고 야단법석함으로써 자기의 대결적 심보를 여지없이 드러냈다"며 대북전단 살포가 박 대통령의 배후 아래 이뤄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국제적 대응도 펼칠 것을 예고했다. 성명은 "상대방을 반대하는 삐라 살포 행위는 국제법적으로 명백한 전쟁행위"라며 "남조선 당국의 반공화국 삐라 살포 행위를 유엔을 비롯한 국제기구들과 국제사회에 고소해 강력한 규탄 여론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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