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최공방'놓고 이재명 "날 죽이려고..." 불만만
“경기도 책임이 분명한데 경기도 수사는 안 한다” 주장
이재명 성남시장이 판교 테크노밸리 축제에서 벌어진 환풍구 추락사고와 관련, 성남시는 행사와 관련이 없다고 주장하며 “명백한 이재명 죽이기”가 진행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시장은 2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우선 판교 테크노밸리는 경기도가 관할하고 있다. 테크노밸리는 경기도가 조성해서 경기도가 관리공단을 만들어 직접 관리하고 있다”면서 “그 관리하고 있는 공단 이름이 경기과학기술진흥원”이라고 말했다.
이 시장은 “이 회사가 테크노밸리 관리 행위의 일환으로 이 축제를 한 것이고 거기에 참여한 게 이데일리”라면서 “경기도 산하기관, 100% 출자한 테크노밸리 관리공단이 벌인 일이다. (성남시가 행사를 주최했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며 지금 관리공단 홈페이지에 공동 주최자로 경기도와 공단만 표기돼 있는 것이 지금도 떠 있다”고 해명했다.
그는 “경기도, 이데일리 등이 주관한 거였는데 그렇게 써 있기도 한데, 이것을 어느날 살짝 고치더니 지금은 경찰이 나서서 그 회사 말이 맞는지 확인한다고 (성남시를) 이 잡듯이 먼지털 듯 수사를 하고 있다”면서 “명백한 이재명 죽이기다. 경기도 책임이 분명한데 경기도 수사는 안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시장은 “경찰은 (성남)시장 비서실에 비상연락망, 시장 연락처를 내놔라 이런 것을 하고 있다”면서 “유족과 부상자 피해보상 문제가 거의 100억에 가까이 이를 수 있는데 책임이 성남시도 있다고 하면 성남시에 일부 부담하게 할 수 있다. 수십억대의 이해관계가 있는 주장”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행사와 무관하다는 성남시의 해명과 달리 이재명 시장이 당일 축제에 참석했던 것에 대해서는 “성남시 관내에서 벌어지는 모든 행사에는 제가 행정책임자이기 때문에 축하해야 한다. 이는 의무이자 책무”라면서 “동네 초등학교 운동회에도 축사하러 자주 간다”고 말했다.
앞서 이 시장은 “주관사인 이데일리의 초청을 받아 축사를 한 것일 뿐”이라며 주최·주관과는 무관하게 행사장을 방문한 것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그러나 경찰 브리핑에 따르면 경기과기원 관계자는 경찰 조사에서 성남시가 500만원을 지원하는 것으로 보고받았다고 진술해 대책본부와 성남시 측의 해명에도 사전에 협의가 있었다는 의혹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
더욱이 성남시가 행사 이틀 전인 15일 한국언론진흥재단에 1100만원의 이데일리 홈페이지 배너 광고를 의뢰한 사실이 밝혀져, 성남시가 이번 행사를 지원했으면서도 이를 부인하고 있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성남시 측은 “1100만원은 통상적인 행정 광고 명목일 뿐 행사 지원 예산이 아니다”고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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