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종합화학, GS칼텍스 대표 국감장엔 왜?
SK종합화학, GS칼텍스 대표...증인대에 설지 여부는 불투명
올해 국정감사에서도 어김없이 기업인의 줄소환이 예고되고 있는 가운데 김병렬 GS칼텍스 대표이사와 차화엽 SK종합화학 대표가 오는 13일로 예정된 산업통상자원부 국감 증인으로 채택돼 그 이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2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국감증인으로 총55명, 27명의 참고인이 채택됐다. 이 가운데 김병렬 GS칼텍스 대표이사, 차화엽 SK종합화학 대표를 비롯한 13명이 산업부 국감을 위한 증인대에 선다.
김병렬 GS칼텍스 대표이사와 차화엽 SK종합화학 대표가 국감장에 모습을 드러내는 이유는 지난해 우여곡절 끝에 통과된 외국인투자촉진법 개정 이후 후속 투자 이행여부 때문이다.
외촉법 개정안은 지주회사의 손자회사가 외국기업과 합작으로 증속회사 형태의 신설법인을 만들 때 보유 지분율을 현행 100%에서 50%로 완화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일부 대기업에 대한 특혜성 법안이라는 야당의 반발로 국회 문턱을 넘는데 수개월이 지연되기도 했다.
SK종합화학과 SK루브리컨츠, GS칼텍스 등이 일본회사와 추진하는 2조3000억원대 합작건을 겨냥한 특혜성 법안이라는 이유에서다.
야당의 반발에도 정부는 외촉법이 통과되면 SK종합화학과 GS칼텍스가 추진중인 2조3000억원 규모의 신규 투자가 가능해져 1만 4000여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보고 야심차게 외촉법 개정을 밀어부쳤다.
이에 산업위 관계자는 “산업부는 야당의 거센 반발에도 불구하고 우여곡절 끝에 외촉법을 통과시켰다”며 “지난해 대통령업무보고에서는 외촉법이 통과되면 1만4000여개의 일자리가 생길 것이라고 보고하는 등 어렵게 외촉법을 통과시켰는데, 통과시켜놓고 보니 이에 대한 후속 투자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러나 김병렬 GS칼텍스 대표이사와 차화엽 SK종합화학 대표가 증인대에 설지 여부는 아직 불투명하다.
이 관계자는 “지난해 우여곡절 끝에 외촉법이 개정됐지만 후속 투자 이행이 미흡한 것으로 나타나 김병렬 GS칼텍스 대표이사와 차화협 SK종합화학 대표를 증인대에 세웠다”면서 “차 대표는 국정감사 당일 해외 일정 등으로 전무이사로 증인채택 변경을 요청했고, GS역시 내용을 잘 아는 김명환 부사장으로 증인을 바꿔달라고 요청한 상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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