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호 사장 "카드 DNA 버릴 각오로 대응해야"
플레이트 국한되지 말고 스마트 지향할 시점
위기상항 극복 방안으로 '독기' '경계' '적응' 제시
"카드업을 뒤흔들 '무서운 변화'가 진행 중이다. 카드DNA를 버릴 각오로 스마트를 지향할 시점이 왔다."
12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은 지난 10일부터 이틀간 충청북도 충주에서 125명의 임원과 부서장들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 하반기 전사 대토론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위 사장은 "최근 외부환경은 단순히 '빠름'을 넘어 업(業)을 뒤흔들 무서운 변화가 진행 중"이라며 "카드사들도 더 이상 '플레이트(Plate)'에 국한되지 말고, 스마트를 지향할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필요하다면 20년 넘게 체득한 카드 DNA까지 버릴 각오로 적극 대응해야 한다"면서 변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아울러 위 사장은 패러다임 전환을 위해 용기 있는 새로운 시도들이 필요하다며 리더들이 아마존, 이베이 등에서 직접 구매과정을 체험해보고, 신한카드 관점에서 의미 있는 시사점을 연구할 것을 제안했다.
구체적으로 △상품검색 단계에서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유사·연계 아이템을 추천하는 등 고도의 마케팅 노하우를 펼칠 수 있다. △결제 단계에서는 신용카드, 선불카드, 페이팔 등 결제방식의 경쟁구도 △배송대행 단계에서는 글로벌 카드사들의 배송대행 제휴마케팅 현황을 분석할 수 있다.
특히, 위 사장은 거대한 변화가 가져다 준 위기상황을 적극적으로 돌파하기 위해 리더들의 정신무장이 중요하다고 했다. 이를 위해 위 사장은 구체적인 방법으로 중국 춘추전국시대의 오자병법의 세 가지 교훈을 들었다.
오자병법은 손자병법과 함께 양대 병법서다. 손자병법이 단기 변칙 전술 중심이라면, 오자병법은 장기적 안목을 바탕으로 사전준비에 초점을 맞췄다. 최근 융합적 사고와 미래전략이 중시되면서 오자병법이 재조명받고 있다.
위 사장은 △독기(모든 임부서장이 독한 승부근성으로 무장하고) △경계(무사안일주의를 버리고, 환경변화에 대한 조기경보·대응체계를 갖추고) △적응(새로운 시장환경과 신기술에 빠르게 적응할 것) 등 세 가지 키워드를 제시했다. 여기에 퍼스트 무버(First Mover)와 페스트 팔로워(Fast Follower) 역할을 함께 추진하자고 당부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끝장토론은 미래성장기반을 구축하기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가 나온 의미가 있는 자리였다"면서 "오는 2015년 변화의 성과를 본격적으로 창출하고, 시장변화에 맞춰 전략을 한 차원 업그레이드 시키기 위한 구체적인 실행방안이 함께 논의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대토론회에서는 시장선도 기업이 되기 위해 '기존 영업 성장정체 돌파방안', '빅데이터·코드나인 상품 및 마케팅력 강화방안', '2030세대 마케팅 및 커뮤니케이션 강화방안'을 주제로 10시간 동안 끝장토론이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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