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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중독균 과자 적발된 크라운제과 "문제 제품들 전부 폐기"


입력 2014.10.10 10:41 수정 2014.10.10 10:47        조소영 기자

"모든 사실 알고 묵인했다? 사실 아냐"

식중독균이 검출된 과자를 판매했다는 논란을 빚고 있는 크라운제과가 문제된 제품들은 전부 폐기했으며 알려진 바와 다소 다르다고 해명했다.

10일 크라운제과 측은 검찰이 전날 크라운제과 주력 제품인 '유기농 웨하스', '유기농 초코웨하스' 등 2개 제품에 대해 기준치 이상의 미생물과 식중독균이 검출됐지만 2009년 3월부터 올해 8월까지 약 31억원을 유통했다는 혐의를 물은 데 대해 검찰과 입장 차가 있다고 말했다.

크라운제과 측은 "해당 제품들은 유기농 제품들이다보니 일반 제품들보다 더 철저히 관리한다"며 "이 제품들의 품질검사는 세 곳에서 동시에 이뤄지는데 한 곳에서만 기준치에 특별하게 문제가 있다고 전해와 한 번 더 검사를 하려 했다. 검찰에서는 이에 대해 '한 곳이라도 문제가 있었다면 아예 폐기를 했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크라운제과 측은 이어 "일각에서 알려진 것처럼 '모든 사실을 알고도 묵인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며 "검사 결과 문제가 생긴 제품들의 경우 전부 다 폐기했다. 지난달 26일 유기농웨하스 제품 전량을 자진회수한 것도 기준치에 대한 검사 결과가 제대로 나올 때까지 조치를 취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서울서부지검 부정식품사범 합동수사단(단장 이성희 부장검사)은 지난 9일 기준치 이상의 세균이 검출돼 폐기돼야 할 제품을 5년간 시중에 유통시킨 혐의(식품위생법 위반)로 크라운제과 생산담당이사 신모 씨(52) 등 임직원 3명을 구속기소하고 공장장 김모 씨(52) 등 4명을 불구속기소했다.

특히 크라운제과는 지난 2008년 보건당국의 자가품질검사 제도를 제대로 지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제도에 따르면 제조사가 자체적으로 제품의 정상 여부를 검토하고 만약 부적합 결과가 나오면 반드시 보건당국에 신고토록 돼 있지만 크라운제과는 임의로 재검사를 한 뒤 시중에 판매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렇게 판매된 일부 제품에서는 기준치의 280배나 되는 수치인 그램(g)당 최대 280만 마리의 세균이 검출된 것으로 알려져 소비자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문제가 된 과자들은 대다수 충북 진천 공장에서 제조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청소가 어려운 배관 구조 등 설비 문제로 세균이 증가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조소영 기자 (cho1175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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