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통법에 휴대폰 지도 변화…알뜰폰·중국 저가폰 '인기'
알뜰폰, 이통3사 보조금보다 3배이상 많은 경우도...
화웨이 x3 등 저가폰 출시 급물살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시행 이후 소비자들의 불만이 고조되면서 알뜰폰 해외폰 등으로 눈길을 돌리는 이들이 늘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이통3사와 알뜰폰 사업자 보조금을 비교해보니 보조금 상한선인 30만원을 모두 지급하는 알뜰폰이 다수 눈에 띄었다. 같은 모델을 기준으로 이통3사보다 3배 이상 많은 보조금을 지급하는 경우도 있었다.
이통사별로 갤럭시노트3네오에 지급하는 보조금(5만원대 요금제 기준)은 SKT 9만원, KT 10만원, LGU+ 10만원으로 보조금 상한선 절반에 못 미쳤다. 알뜰폰 사업자의 경우 헬로모바일이 30만원, 유모비가 21만원을 제공했다.
G3 비트 보조금을 비교해보면 SKT가 14만원, KT 16만원, LGU+ 12만원인 반면 헬로모바일은 30만원, 유모비 15만원을 지급했다.
갤럭시S5도 이통3사 보조금은 6~9만원 사이에 그쳤다. 알뜰폰 사업자인 헬로모바일 보조금은 12만원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알뜰폰 사업자들도 단통법 시행으로 소비자들이 망설이는 사이 가입자를 늘리기 위해 적극 나선 것 같다”며 “알뜰폰에 대한 인식이나 신뢰도가 향상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한 대리점 관계자도 “젊은 사람들도 알뜰폰을 알아보는 이들이 훨씬 많아졌다”면서 “지금사면 손해 본다는 생각 때문에 필요한 경우 최대한 저렴하게 휴대폰을 구매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단통법이 시행된 지난 1일 이통3사 번호이동 건수는 4524건을 기록해 확연히 감소했다. 전 주 평균은 이보다 5배 많은 2만4316건이었다.
또한 중국 휴대폰이 저가폰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나섰다. 화웨이 X3는 지난 1일 LG유플러스 알뜰폰 자회사인 미디어로그를 통해 판매를 시작했다. 화웨이X3에 지급되는 보조금(5만원대 요금제)은 17만8100원으로 출고가 52만8000원에서 보조금을 제외하면 구매가는 34만9900원으로 낮아진다.
미디어로그 관계자는 "알뜰폰 시장에서 합리적인 가격에 프리미엄급 성능을 원하는 실속형 소비자 흐름이 급물살을 탈 것"이라며 "실속형 소비자의 입맛에 맞는 다양한 형태의 단말과 특화된 요금제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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