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을 잡아라"…카드사 마케팅 차별화 선언
특정 세대나 구매패턴 등을 중심으로 마케팅 세분화
카드상품 '단순함'으로 모아지면서 마케팅 오히려 '차별화' 전략 선호
최근 카드사들이 직구족이나 애견족과 같은 특정 대상을 목표로 한 상품 출시나 이벤트를 벌이는 데 공들이고 있다.
이는 최근 신용카드 상품이 어느 가맹점에서 얼마를 쓰든 포인트 적립이나 할인혜택을 주는 식으로 획일화되다 보니 카드사마다 경쟁력을 갖기 위해 차별화 마케팅을 병행하기 때문이다.
15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국민카드는 오는 10월 말까지 이벤트 응모 후 해외에서 국민카드로 결제한 금액에 따라 최대 5만원까지 캐시백 해주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우선 국민카드로 해외 가맹점(직구 포함) △20만원 이상~50만원 미만은 1만원 △50만원 이상~100만원 미만 2만5000원 △100만원 이상 이용시 5만원을 돌려준다.
아울러 국민카드는 연말까지 해외 직구(직접 구매) 이용고객 대상 배송료 할인행사도 펼친다. 해외 온라인 가맹점에서 국민카드로 100달러 이상 결제하고 배송대행업체(배대지) '몰테일'을 이용하면 배송료를 10달러(ID당 최대 2회) 할인해준다.
직구족을 겨냥한 카드상품도 눈길을 끈다.
우리카드의 '우리에브리몰카드'의 경우 직구족을 위한 신용카드다. 에브리몰카드는 11번가나 G마켓, 옥션과 같은 국내 인터넷 쇼핑몰은 물론 아마존(amazon), 아이허브(iherb) 샵밥(shopbop), 6PM 등 유명 해외 온라인 가맹점에서 전월실적에 따라 최대 15%(최대 3만원)까지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최근 카드사가 특정 구매패턴이나 세대 대상 이벤트를 벌이거나 상품을 내놓는 것은 비슷한 상품이 홍수를 이룬 상황에서 경쟁력을 갖기 위한 차별화 전략으로 풀이된다. 애견족을 위한 신용카드도 여기에 포함된다.
국민카드는 지난 7월 말 'KB국민 반려애(愛)카드'를 내놓았다. 고양이와 강아지 디자인 중 선택할 수 있는 이 카드는 동물병원이나 애견숍, 동물검사소, 동물 장례업체 등 반려동물 관련 업종에서 최대 10%(최대 5만원)까지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여기에 대형마트나 인터넷 쇼핑몰에서도 5% 할인율(최대 1만원)을 받는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애견족은 물론 나홀로족의 소비패턴까지 분석한 상품이다.
특정 대상을 겨냥한 신용카드 상품은 사실 업계 트렌드에 조금 벗어나 있다. 최근 카드사는 복잡함보다는 '어느 가맹점에서나 얼마를 쓰든 포인트 적립이나 할인혜택을 받는 상품'을 주력으로 내밀고 있다.
현대카드의 경우 '포인트 적립'과 '캐시백'이란 두 가지 핵심 혜택으로 상품체계를 단순화했다. 포인트 적립은 '현대카드M' 시리즈, 캐시백은 '현대카드X' 시리즈다.
간단한 상품체계와 달리 현대카드가 벌이는 마케팅은 오히려 마니아층을 겨냥하고 있다고 보기에 가깝다. 컬쳐 프로젝트나 슈퍼콘서트, 슈퍼매치 등이 다른 카드사와 차별화된 마케팅 사례로 꼽힌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상품이 단순화되면서 상품경쟁력이 고만고만해졌다"면서 "이에 카드사는 소비자를 한정해 정밀한 마케팅을 벌이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비슷한 혜택과 서비스로 단순화된 카드가 봇물이 터지듯 나오다 보니 역으로 세대나 구매패턴 등을 기초로 특화 이벤트나 상품이 나오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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