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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전국 상가 분양가 역대 최고…3.3㎡당 2666만원


입력 2014.09.10 15:44 수정 2014.09.10 15:50        박민 기자

신규 분양물량이 늘고, 투자자들 증가하며 분양가 상승

계약 전 일대 상권 형성 여부· 유동인구 등을 꼼꼼히 따져 투자해야

연도별 상가 평균 분양가 추이ⓒ부동산 114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면서 올해 전국의 상가 분양가가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부동산 114에 따르면 8월 기준 전국의 상가 분양가는 3.3㎡당 평균 2666만원으로 역대 가장 높은 가격을 기록했다. 지난 2001년(1387만원/3.3㎡) 대비 약 92% 가량 높은 가격이다.

이는 신규 분양물량이 늘었고 상가 임대에 매력을 느끼는 수요자들이 증가하며 분양가 상승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김민영 부동산114 연구원은 "주택시장은 큰 전환점을 찾지 못한 반면 수익형부동산은 소폭의 등락 속에서 꾸준한 인기를 이어갔다"며 "특히, 정부가 올해 초 2.26 주택임대소득과세 방침을 발표하면서 상가시장으로 발을 돌리는 수요자가 더욱 늘었다"고 설명했다.

상가 유형별로는 △단지 내 상가가 2354만원/3.3㎡, △복합상가 2567만원/3.3㎡, △근린상가가 2801만원/3.3㎡, △기타상가 2838만원/3.3㎡ 순으로 분양가가 높다.

특히, 단지 내 상가는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높은 임대수익을 낼 수 있어 투자자들에게 인기가 높은 상황이다. 이 가운데 LH 단지 내 상가는 인기가 더욱 두드러진다. 연도별로 낙찰가율을 살펴보면 2009년 78%에 그쳤던 평균 낙찰가율은 올해 176%(8월 기준)로 100%p 올랐다.

2014년 유형별 상가 평균 분양가ⓒ부동산114

경매시장에서도 상가 인기는 두드러진다. 대법원경매정보자료를 보면 올해 상가 매각가율(감정가 대비 매각가 비율, 8월 기준)은 56.0%로 2009년 이후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상가 인기가 늘고 경매 응찰자가 증가하며 매각가 상승을 이끈 모양새다.

이처럼 상가 분양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면서 고가 분양에 따른 피해도 우려되고 있다. 높은 분양가는 높은 임대료를 낳게 되고 임대료를 보전하기 위해서는 점포 매출이 높아야 하지만 이를 충족시키지 못할 경우 투자 실패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김민영 부동산 114 연구원은 "유행처럼 떠밀려서 결정한 투자는 실패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고 높은 투자금액은 향후 수익률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계약 전 일대 상권 형성 여부와 유동인구, 교통환경 등을 복합적으로 고려한 후에 투자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민 기자 (myparkm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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