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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 산양분유시장서 일동후디스 '맹추격'


입력 2014.08.28 15:43 수정 2014.08.29 16:22        김영진 기자

일동후디스, 롯데마트서 8월 매출액 점유율 59.4%까지 떨어져

뉴질랜드 자연방목 산양원유라고 홍보하고 있는 일동후디스의 프리미엄 산양유아식. ⓒ일동후디스 홈페이지
지난 6월 반값수준의 산양분유를 내놓은 롯데마트가 업계 독보적 1위인 일동후디스를 맹추격하고 있다.

국내 전체 분유시장은 4000억원대로 추산되며 이중 산양분유 시장은 15%인 600억원대를 형성하고 있다. 이 시장의 약 80%를 일동후디스가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이 시장에 롯데마트가 가격경쟁력을 내세워 뛰어들어 점유율을 급격히 높이면서 일동후디스가 긴장하고 있는 것이다.

28일 국내 한 대형마트가 집계한 월별 산양분유 현황을 살펴보면 일동후디스 산양분유 매출액 기준 점유율은 올해 1월 76.4%에서 7월 63.2%로 떨어졌고 8월(26일 기준)에는 59.4%까지 떨어졌다. 아이배냇의 산양분유 역시 15%대 점유율에서 8월 6%까지 떨어졌다.

반면 롯데마트 산양분유는 6월 5.5%에서 7월 28.9%, 8월 32.5%까지 점유율을 급격히 높였다.

매출량 기준으로 봤을 때도 올해 1월 일동후디스는 76.8%의 비중을 차지했지만 7월에는 52.1%까지 떨어졌고 8월에는 48.4%까지 떨어졌다.

대신 롯데마트 산양분유는 6월에 10.1%에서 7월 42.5%, 8월 45.7% 증가하며 일동후디스를 맹추격한 상태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지난 6월 23일 파스퇴르와 손잡고 프리미엄급 산양분유를 반값 수준으로 내놓은 이후 일동후디스 제품 대비 70%가량 판매되고 있으며 특히 판매량으로는 곧 넘어설 것 기세"라고 말했다.

그동안 산양분유 시장에서 일동후디스의 점유율은 80% 가까이 차지했다. 이런 상황에서 롯데마트가 가격 경쟁력을 내세워 산양분유를 내놓자 일동후디스가 타격을 입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일동후디스 측은 롯데마트가 산양분유 시장에 뛰어들어 산양분유 시장이 더 커졌고 롯데마트 내에서의 판매도 오히려 더 늘어났다는 입장이다.

일동후디스 관계자는 "롯데마트에서 산양분유를 내놓은 이후에도 당사 '후디스 산양분유'의 판매는 오히려 전년 동기대비 두 자리 숫자의 성장을 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러한 현상들은 산양분유 시장이 더 커지고 있다는 증거이며 롯데마트 반값분유는 산양분유 시장을 뺏고 있는 것이 아니라 같은 가격대의 일반 젖소분유 시장을 뺏고 있다고 봐야한다"고 답했다.

김영진 기자 (yj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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