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산양분유시장서 일동후디스 '맹추격'
일동후디스, 롯데마트서 8월 매출액 점유율 59.4%까지 떨어져
지난 6월 반값수준의 산양분유를 내놓은 롯데마트가 업계 독보적 1위인 일동후디스를 맹추격하고 있다.
국내 전체 분유시장은 4000억원대로 추산되며 이중 산양분유 시장은 15%인 600억원대를 형성하고 있다. 이 시장의 약 80%를 일동후디스가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이 시장에 롯데마트가 가격경쟁력을 내세워 뛰어들어 점유율을 급격히 높이면서 일동후디스가 긴장하고 있는 것이다.
28일 국내 한 대형마트가 집계한 월별 산양분유 현황을 살펴보면 일동후디스 산양분유 매출액 기준 점유율은 올해 1월 76.4%에서 7월 63.2%로 떨어졌고 8월(26일 기준)에는 59.4%까지 떨어졌다. 아이배냇의 산양분유 역시 15%대 점유율에서 8월 6%까지 떨어졌다.
반면 롯데마트 산양분유는 6월 5.5%에서 7월 28.9%, 8월 32.5%까지 점유율을 급격히 높였다.
매출량 기준으로 봤을 때도 올해 1월 일동후디스는 76.8%의 비중을 차지했지만 7월에는 52.1%까지 떨어졌고 8월에는 48.4%까지 떨어졌다.
대신 롯데마트 산양분유는 6월에 10.1%에서 7월 42.5%, 8월 45.7% 증가하며 일동후디스를 맹추격한 상태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지난 6월 23일 파스퇴르와 손잡고 프리미엄급 산양분유를 반값 수준으로 내놓은 이후 일동후디스 제품 대비 70%가량 판매되고 있으며 특히 판매량으로는 곧 넘어설 것 기세"라고 말했다.
그동안 산양분유 시장에서 일동후디스의 점유율은 80% 가까이 차지했다. 이런 상황에서 롯데마트가 가격 경쟁력을 내세워 산양분유를 내놓자 일동후디스가 타격을 입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일동후디스 측은 롯데마트가 산양분유 시장에 뛰어들어 산양분유 시장이 더 커졌고 롯데마트 내에서의 판매도 오히려 더 늘어났다는 입장이다.
일동후디스 관계자는 "롯데마트에서 산양분유를 내놓은 이후에도 당사 '후디스 산양분유'의 판매는 오히려 전년 동기대비 두 자리 숫자의 성장을 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러한 현상들은 산양분유 시장이 더 커지고 있다는 증거이며 롯데마트 반값분유는 산양분유 시장을 뺏고 있는 것이 아니라 같은 가격대의 일반 젖소분유 시장을 뺏고 있다고 봐야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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