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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치' 수은 논란, 국내 참치는 '이상무'


입력 2014.08.25 16:13 수정 2014.08.25 18:45        조소영 기자

수은 함유량 적은 '가다랑어' 사용해 참치캔 만들어

[기사수정 : 2014.08.25. 18:40]

최근 참치의 수은 함유량에 대한 논란이 인 가운데 국내 참치는 이와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사진은 참치캔 시장의 70%를 점유하고 있는 동원F&B 홈페이지 화면 캡처.

참치의 수은 함유량 논란과 관련, 국내 참치는 이와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참치의 수은 함유량을 두고 맞붙은 미국식품의약국(FDA)과 미국 소비자잡지 컨슈머리포트의 논쟁과 우리나라 참치의 안전성과는 무관한 것으로 확인됐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FDA가 내놓은 건강권고안은 수은 함유량이 적은 '가다랑어', 컨슈머리포트의 보고서는 가다랑어와 함께 이보다 상대적으로 수은 함유량이 많은 '날개다랑어' 두 가지 종(種) 모두를 다뤄 조사됐다.

우리나라 참치캔 대다수는 이중 가다랑어를 사용해 만들어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일부 업체에서 날개다랑어를 이용한 제품이 나오기는 하지만, 전체판매량 중 0.01%를 차지할 정도로 미미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가다랑어는 날개다랑어보다 상대적으로 크기가 작고 그만큼 수은 함유량도 적다"며 "특히 국제기준규격에 따르면 가다랑어의 수은 함유량 기준은 1.0mg(1kg당)인데 우리나라 참치캔을 만드는 데 사용되는 가다랑어의 수은 함유량 수준은 0에서 0.045mg"이라고 말했다.

참치의 수은 함유량 논란은 지난 6월 발표된 FDA의 건강권고안에서부터 시작됐다. FDA는 당시 건강권고안을 통해 임신부와 수유 중인 여성, 어린이들에게 수은 함유량이 적은 가다랑어를 사용한 참치캔을 비롯해 생선 섭취를 늘리는 게 좋다고 권했다.

이에 대해 지난 21일(현지시각) 컨슈머리포트가 어깃장을 놨다.

컨슈머리포트는 FDA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05년 이후 나온 참치통조림 샘플 중 20%가 FDA가 공고한 수은 함유량 평균치보다 배 가까이 높고, 비록 80%가 그렇지 않다지만 소비자들이 시중에서 구매하는 참치통조림의 수은 함유량을 알 수 있겠느냐고 지적했다.

그러자 FDA도 반격에 나섰다. FDA는 "과학적으로 검토해보니 생선을 많이 먹은 아이들의 성장과 발육이 뛰어났다"고 말했다. 현재는 둘 중 누구의 말이 맞는지 진실게임이 벌어진 듯한 상황이다. 국내 업계에서는 정부기관인데다 참치의 긍정적인 부분을 부각시킨 FDA의 손을 들어주는 분위기다.

아울러 업계에서는 이번 논란이 소비자들의 참치 관련 제품 구매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특별한 대응 또한 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현재 참치캔 시장은 동원F&B가 70%, 사조해표와 오뚜기가 각각 15%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한편 일각에서는 최근 대세로 떠오른 연어가 이 같이 '흔들리는 참치 시장'을 접수하지 않겠느냐는 전망도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어림없다"는 분석이 더 크다. 현재 참치캔 시장은 4500억, 연어캔은 600억원 규모다. 골뱅이는 1000억, 꽁치는 500억원대다.

조소영 기자 (cho1175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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